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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8경 가운데 하나인 대운산 일대를 관광자원화하고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대운산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이 예산 확보 문제로 계획한 사업기한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가 공무원을 위한 하계휴양소로 휴양림을 운영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양산 8경 가운데 하나인 대운산 일대를 관광자원화하고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대운산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이 예산 확보 문제로 계획한 사업기한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양산시가 공무원을 위한 하계휴양소로 휴양림을 운영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는 하계휴양기간인 7월부터 웅상지역 대운산 일대에 조성 중인 대운산 자연휴양림을 공무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계 휴양소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여름철 피서를 위해 대운산을 찾은 시민들은 완공이 되지 않았다며 접근을 막고 있는 휴양시설을 일부 사람들이 버젓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대운산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은 지난 2003년 기본계획 수립 후 2004년 공사에 들어가 당초 올해 준공 예정이었지만 예산 확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전체 사업의 1/3 가량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미 양산8경 중 하나인 대운산 일대를 관광명소화하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양산시가 추진키로 한 휴양림 조성 사업은 당초 계획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채 차일피일 사업이 지연되면서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올해까지 사업비 63억원을 투입해 숲속의 집 13개동, 산림문화휴양관 1개동, 숲속수련장 1개소, 화장실 3개소, 휴게음식점, 매표소, 방문자 안내소, 특산품 판매장 등 건물 시설과 산림휴양지지구, 주차장, 산책로, 자연탐방로 등 부대 시설을 마련키로 했다. 하지만 현재 숲속의 집 11동, 방문자 안내소, 화장실 2개소, 취사장 1개소, 주차장 시설 등이 완료되었을 뿐이다.

이처럼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양산시가 공무원 복지 증진을 위해 하계휴양소를 마련키로 하고 대운산 자연휴양림을 휴양소로 지정한 것을 두고 사업은 뒷전이고 공무원의 편의만 생각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손아무개(37)씨는 “피서를 위해 가족들과 대운산을 찾았는데 마침 휴양시설이 있어 이용하려고 했지만 준공이 되지 않아 이용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포기했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차에서 내리더니 휴양시설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한 하계휴양소 운영 계획을 수립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을 찾다 휴양림을 이용하게 됐다”며 “휴양림을 개방하기 전에 아직 부족한 편의시설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설문조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산시는 휴양림 이용이 시민들의 지적처럼 공무원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기 전에 시설물을 사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휴양림 조성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불거진 사안이라 시민들의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대운산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은 당초 올해 준공 예정이었지만 모두 63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올해까지 34억원 가량이 투입된 상태. 나머지 예산 확보 여부 역시 불투명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마련된 시설을 방치하지 않고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양산시의 휴양소 운영을 긍정적으로 바라봐 달라는 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업 추진은 미뤄지면서 특정계층의 편의를 위한 방안은 적극적으로 고려한 양산시의 정책 집행은 신중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www.ys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양산#웅상#대운산#휴양림#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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