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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찜통더위 탓에 일부 초등학교의 개학이 미뤄지는 등 초유의 기상 이상화 현상이 지속되며 어족자원 변화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가 밝힌 2007년 상반기 어업생산 통계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주변 바다에서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와 고등어의 어획량이 지난해에 비해 30%이상 증가했고 동해안 보다 오히려 서·남해안에서 더 많이 잡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안의 어족변화도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봄만 보다더라도 쭈꾸미의 경우 산란시기가 앞당겨져 쭈꾸미 잡이가 제철을 비켜갔고 해수욕장에는 때 아닌 '노무입깃 해파리; 등 독성 해파리떼 이상번식이 기승을 부렸다.
최근 폭우와 폭염으로 인한 유해성 적조마저 발견돼 해양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집나 간 며느리도 그 냄새를 맛고 돌아올 만큼 가을에 제맛이라는 전어잡이 역시 예년에 비해 보름이상 빨라져 폭염 속 전어잡이가 최고조에 이르고 등 어족자원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이를 놓고 이러한 이상기후가 지속될 경우 한반도는 100년 뒤 아열대성 기후로 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으며 국립산림과학원 임종환 박사는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대 이동과 생물 계절 변화 보고서에서 “100년 뒤 한반도의 기온이 6℃도 정도 오르면 남해안과 제주도의 숲은 벵골보리수 같은 아열대성 나무로 가득 찰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지난해 월 평균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 지속된 곳은 전국 76개 기상관측소 중 무려 20곳으로 4월부터 10월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방의 평균기온이 10도를 넘기 때문에 11월이 아열대 기후 여부를 가늠하는 관건이라는 조심스런 예측도 나오고 있다.
또 12월과 1·2월 한겨울 날씨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제주와 포항, 부산, 대구 등과 함께 군산도 여기에 포함돼 우리지역도 아열대 기후 기준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군산시 수산업계 한 관계자는 “기후온난화로 인한 수온상승 등 아직까지는 크게 눈에 띄는 상황 등은 없으나 지난봄 쭈꾸미철이나 이번 전어철이 예년에 비해 보름가량 빨라진 것 등을 미루어 볼 때 어족 생태계에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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