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오페라축제(www.diof.org)가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전야제를 갖는 것으로 50여 일간의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올해로 5회째 맞이하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과 함께 첫발을 내딛은 행사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예년과 달리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8개국 18개 팀 13개 공연(나비부인, 무영탑, 오텔로 등)이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호텔인터불고 대연회장에서 열린 전야제에서는 작품에 출연하는 성악가들이 대구오페라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흥겨운 무대를 만들어갔다. 이외에도 전효진 발레단원들의 발레공연과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바리톤 김승철, 테너 최덕술, 손정희, 하석배 씨 등의 성악가의 멋진 화음도 이어졌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남성희 조직위원장은 “국제적인 축제에 맞게 한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8개국이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겨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성희 조직위원장은 이번 축제의 성격에 대해 “마니아들만 즐기는 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편하게 공연에 참가할 수 있도록 부대행사를 마련했고 한국, 일본, 이탈리아가 공동으로 만든 합작오페라 나비부인도 올린다”고 강조했다. 최영은 대구예총회장도 “오페라가 서민적으로 시민들이 즐기는 공연인데 우리의 인식은 그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하면서 “이번 축제가 시민들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축제, 공연문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아시아 3국의 전통음악을 한자리에서 엿볼 수 있는 창극 <놀보 박 터졌네>(한국), 월극 <양산백과 축영대>(중국) 중 18상송, 경극 <귀비취주. 패왕별회> 등이 펼쳐지고 몽골의 전자바이올리니스트의 공연도 펼쳐진다. 오페라에 우리의 음악이 오른다는 것에 감격했다는 국악인 이명희씨는 “대구에서 공연을 펼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비록 생소하지만 우리 음악, 우리 것에 대해 소중하게 여기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개막공연(9. 1 19:00)은 정명훈이 지휘하는 모차르트 연주로 서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10월 2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동구문화체육회관, 시민회관,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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