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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선실천종교지도자협의회 회장인 정여 스님이 8일 저녁 부산불교회관에서 문국현 예비후보를 만나 기념휘호를 전달하고 있다.
 공동선실천종교지도자협의회 회장인 정여 스님이 8일 저녁 부산불교회관에서 문국현 예비후보를 만나 기념휘호를 전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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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저녁 부산 양정동 맥주집 '준코'에서 열린 '부산문함대' 번개모임에 참석해 최연장자 회원으로부터 '2007 희망호'라는 모형배를 선물로 받고 있다.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저녁 부산 양정동 맥주집 '준코'에서 열린 '부산문함대' 번개모임에 참석해 최연장자 회원으로부터 '2007 희망호'라는 모형배를 선물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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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8일 오후 부산을 찾은 문국현 예비후보는 바쁜 일정을 보냈다. 장교 시절 부산에서 2년반 정도 생활했다고 밝힌 그는 재래시장 상인과 시민사회단체 대표, 종교지도자를 만난 뒤 지지자들인 ‘부산문함대’ 회원들을 만났다.

문 예비후보는 종교 지도자로부터 “맑고 깨끗하게 나가면 막힘이 없다”는 내용의 휘호를 받았으며, 자영업자들을 만나 경제와 관련한 많은 말을 들었다. 문 예비후보는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부산에서 열린 ‘부산문함대’ 번개 모임에 참석하기도 했다.

덕포시장 : "대자본은 해외로 나가 영업해야"

문국현 예비후보는 부산 첫 방문지로 재래시장을 찾았다.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 있는 덕포시장. 시장 입구에서 문 후보는 노점상인들의 손을 잡으면서 “힘 드시죠”라고 말했다.

덕포시장상인회 사무실에서는 20여명의 상인 대표들이 나와 문 예비후보를 반겼다. “장교시절 부산에서 2년반 동안 있었다”고 한 그는 “수출도 키워야 하지만 내수 시장도 살려야 한다. 이런 일을 기존 정치하던 사람들한테 맡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 대표들은 “대통령이 되면 꼭 지켜 달라”며 건의사항을 늘어놓았다. 이날 간담회 사회는 박승제 한국유통과학연구소 소장이 했다. 김주식 회장은 “참여정부 들어서 재래시장지원대책을 세워 큰 시장 중심이기는 하지만 환경개선사업을 하고 있다. 다음 정부에서도 이 일에 적극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정갑석 부회장은 “한나라당도 좋고 신당도 좋은데, 우리가 바라는 것을 해주는 정치인을 원한다. 선거 때만 나타나는 것보다 가슴으로 다가가기를 바란다”면서 “문국현 예비후보는 이미지가 좋다. 기대 걸고 있다. 다른 정치인처럼 정치쇼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가 “결국은 물건을 많이 사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늘어나야 하고 생활이 안정되어야 한다”면서 “재래시장은 지역 생활과 문화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오늘 말씀하신 내용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지원 부회장은 “재래시장이 되려면 물류센터가 필요하다. 정부 차원에서 신설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정규선 부회장은 “대형매장들의 영업시간을 제한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문 예비후보는 “제조업은 임대공장을 만들어 주는데 재래시장도 지원책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나라 대자본은 외국의 ‘월마트’처럼 해외로 나가 영업을 하고 재래시장은 별도로 발전하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8일 오후 부산 덕포시장상인회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8일 오후 부산 덕포시장상인회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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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 "요즘은 투명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문 예비후보는 이어 부산역 옆 광장호텔에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을 만났다.

김승환 10만평문화공원조성범시민협의회 사무처장과 이준경 온천천네트워크 사무처장, 구자상 부산환경운동연합 대표, 오문범 부산YMCA 시민중계실장, 강재규 인제대 교수, 김달수 부산을가꾸는모임 사무처장, 임동규 부산YMCA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정숙 참교육학부모회 부산지부 공동대표는 “이 자리 오기까지 많이 망설였다. 후보마다 경제를 강조하는데, 어느 후보든 교육을 살리겠다고 하면 지지하겠다. 요즘은 투명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규 사무총장은 “시민사회단체의 바람이 많다. 앞으로 시민사회가 바라는 미래 구상을 갖고 시민단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김승환 사무처장은 “지금까지 시민운동과 함께 해 왔는데 앞으로 힘을 내서 일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문 예비후보는 “지역사회가 사는 길은 시민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지역의 시민사회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우리는 부패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8일 오후 광장호텔에서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8일 오후 광장호텔에서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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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 "맑고 깨끗하게 나가면 막힘이 없다"

문국현 예비후보는 곧바로 부산시청 옆에 있는 부산불교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공동선실천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공동선실천종교지도자협의회 회장인 정여 스님과 부산불교연합회 부회장 월광 스님, 보현정사 주지 성담 스님, 양영환 원불교 평화교육센터 원장, 김성수 천도교 동천교구 도훈, 황성민 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천주교 신부 2명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정여 스님은 “기업인의 정신이 살아야 한다. 문 예비후보는 종업원 한 명의 마음까지 배려하면서 사신 것으로 안다. 그런 정신으로 나라 살림을 하면 그렇게 청정하고 맑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임진왜란 때 승병이 일어나서 했듯이, 이제는 종교인들이 나라를 위해 힘을 줄 시기다. 함께 있으니까 든든하고 자신감이 든다. 어려운 경제도 풀어나가는데 있어 종교지도자들이 앞장서서 우리 국민들이 바른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여 스님은 한자로 “맑고 깨끗하게 나가면 막힘이 없다”는 내용의 ‘청정무애’(淸淨無碍)라는 휘호를 문 예비후보한테 전달했다. 이날 종교지도자들은 문 예비후보와 국수로 저녁식사를 한 뒤 환담을 나누었다.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8일 저녁 부산불교회관에서 공동선실천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8일 저녁 부산불교회관에서 공동선실천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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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명 모여 번개모임 "함께 가자"

문국현 예비후보는 이날 저녁 부산 연산동 소재 맥주집 ‘준코’에서 ‘부산문함대’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번개모임에 참석했다. 맥주집에는 '문함장과 부산갈매기들의 만남' 등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기도 했다. 문 예비후보가 입장하자 회원들은 환호하기도 했다.

‘부산문함대’ 대표 박차열씨는 “함장님, 우리의 희망입니다. 열렬히 뜨겁게 환영한다”라고 맞이했다. 이어 ‘부산문함대’ 최연장자인 ‘강돌’ 회원은 '2007 희망호'란 이름이 붙여진 모형 배를, 12월 대선 때 처음으로 투표를 하게 되는 강누리양은 장미꽃 103송이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어 ‘부산문함대’ 중창단은 “희망의 나라로”와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부르기도 했고, 문 예비후보는 답가로 “희망가”를 불렀다.

문 예비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정말 존경한다. 사랑한다. 여러분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실 분들이다. 여러분들의 이 모임이 국민이 다 함께 영원히 기억할 장소가 될 것이다. 오늘 우리가 함께 형 자매가 된 것은 우리나라에 좋은 축복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질문을 받은 그는 “부패는 약자와 중소기업, 청년실업의 적이다. 비정규직이 늘어나는 것도 특권층의 부패 때문이다. 우리는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 미국에서 이 정도의 사건(정몽구 회장 사건)이라면 다들 26년 이상의 형을 받았다. 2008년에는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건배사를 하면서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꼭 참여할 필요는 없다. 대한민국을 위해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지면 그 때는 참여해 달라. 대한민국의 재창조를 위하여…”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문 예비후보는 KTX로 상경했다.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8일 저녁 부산 양정 소재 맥주집 '준코'에서 열린 '부산문함대' 번개모임에 참석했다.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는 8일 저녁 부산 양정 소재 맥주집 '준코'에서 열린 '부산문함대' 번개모임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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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부산문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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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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