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 등 200여개 보수 시민단체 대표 70여명은 10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2007 국민승립연합 창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2007 국민승리연합'은 발족 취지문을 통해 "2007년 대선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절체절명의 시기라는 데 공감하고 무능부패한 반생산·반 대한민국적 세력의 도전에 분연히 맞서 새로운 도약과 번영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나가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참석한 보수 시민단체 대표들의 박수로 창립준비위원장으로 김진홍 뉴라이트 상임의장은 "지난번 대선 때는 이회창 후보 캠프만 열심히 뛰었지 당이나 보수 시민단체들은 손을 놓고 있었다"며 "이번 대선에는 판을 완전히 새로 짜서 후보와 정당 그리고 시민단체가 서로 상호보완 연대하며 100% 정권교체를 성공해야 겠다"고 말했다.
"후보와 정당, 시민단체가 연대해 정권교체할 것"
이어 김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특정 후보가 아니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후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여 사실상 '2007 국민승리연합'이 '한나라당 2중대'가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장도 "얼핏 보니 선관위 분도 와 계신 것 같은데 저희는 공정선거캠페인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라며 '2007 국민승리연합' 발족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김 위원장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공공연히 지지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고 이와 관련해 뉴라이트전국연합과 뉴라이트비상대책위 측은 검찰에 서로 맞고소를 진행하는 등 내분이 일고 있다.
지금 뉴라이트 비대위 쪽은 김 위원장이 애초 이야기했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특정 후보를 지지해 뉴라이트 운동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초 김 위원장을 비롯한 뉴라이트 전국연합 발기인들은 2005년 6월 발기인대회 때 "우리가 지향하는 뉴라이트 운동은 비정치 비영리를 기본으로 하여 가치관 운동, 정신 운동, 도덕성 운동을 펼치는 것"이라며 "정치 개입이 아닌 순수 시민운동으로 뉴라이트 운동을 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가 있다.
또 김 위원장 본인도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뉴라이트 운동이 정치운동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2004년 12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뉴라이트 운동은 현실정치와는 다른 차원의 국민운동"이며 "반노 내지 반정권 운동이 아니다"고 설명한 적도 있다.
"좌파정권 종식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김 뉴라이트 상임의장을 창립준비위원장으로 추대한 서 본부장도 이를 의식한 듯 "중이 절간이 싫으면 떠나는 것이지 무엇 때문에 자기가 소속한 단체에 가서 서류를 뺏고 농성을 하고 그러냐"며 뉴라이트비대위를 비판했다.
"이런 일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특히 한나라당은 대선후보가 결정이 났고 우리는 올해 12월 19일 좌파정권을 종식하자는 의미로 이 자리에 모인 것 아니냐. 힘을 합쳐야 이긴다. 나도 지금 대권주자 측근 인사들이 "보수 떨거지들을 이제 털어버리고 가자"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좌파정권 종식을 위해 이 자리에 동참했다."그러나 연이은 참석자들의 발언은 '2007 국민승리연합'의 발족 목적을 충분히 짐작케 했다.
구양근 전 성신여대 총장은 "나는 대선 주자 중 꿈을 심어주는 이를 좋아한다"며 운을 띄웠다. 구 전 총장은 "단군 이래 가장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며 "경제적으로 잘 살아버리면 남북문제나 동서의 갈등도 전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대표는 "이미 올해 대통령 선거의 답은 나와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승리연합은 국민승리연합은 올해 12월 정권교체를 저지하려는 세력의 온갖 노력을 막는, 국민의 뭉친 힘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용목 신노동연합 상임대표는 "모래알처럼 흩어진 보수 시민단체들이 시멘트보다 더 단단한 금강석으로 뭉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자"고 호소했다.
"오는 19일 서울 올림픽 공원 올림픽홀에서 '2007 국민승리연합'이 공식적으로 출범한다. 이 자리에 모두 모여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우리의 힘을 밖으로 알려내야 합니다. 그래야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