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대선을 통해 남성과 여성이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 성차별적인 제도와 편견이 사라지고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 여성의 참여가 균등하게 이루어지는 사회, 여성의 참여로 평화와 통일이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도록 모든 정당과 후보자들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남윤인순)은 11일 여성연합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12월 대선에 출마하는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제안하는 여성관련 7대 분야 60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이러한 정책과제 발표는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공동대표 김용분)가 같은 날 대전지역 언론인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하는 등 전국적으로 각 지역에서 동시에 발표됐다. '함께 일하고 함께 돌봐요'라는 슬로건을 내걸은 이번 정책과제의 4대 핵심과제는 ▲사회서비스 공공성 확대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 ▲한부모가정 자립지원 확대 ▲방과 후 아동지원 확대 ▲성인지적 평화인권교육 제도화 등이다. 60대 세부 항목으로는 △대통령 산하 '여성경제활동확대위원회' 구성 △남성육아휴직 할당제 실시 △국공립보육시설 취약보육서비스 확대 △만 3세 이상 아동의 무상보육 및 교육 실시 △만 5세 이하 1인당 10만원씩 아동수당제 도입 △방과 후 아동보호 및 지원을 위한 법 제정 △학교급식 전담기구 설치 △성인지 예산제도 실효성 확보 △성폭력 관련법 전면 개정 △이주여성노동자 인권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남북여성교류 인프라 구축 및 지원 확대 등이다. 이들은 이러한 과제를 대선후보들이 결정되는 10월, 여성노동자와 아동, 이주 여성, 학부모 등 의제를 대표하는 당사자들이 직접 정당을 방문하여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정책과제의 슬로건인 '함께 일하고 함께 돌봐요'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만들어 전 국민을 상대로 홍보하고, 유권자들의 선택기준을 위해 각 후보자들의 공약채택여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여성단체 공동으로 대선후보자 초청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경희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이번 여성정책과제 발표의 기저에는 사회양극화의 진행 속에 여성빈곤화, 여성실업자 증가, 비정규 여성노동자 증가, 노인여성들의 빈곤 문제 등이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선 후보와 각 정당이 이를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실현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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