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제 4기 시민기자편집위원회 3차 회의가 6일 저녁 7시 서울 광화문 오마이뉴스 본사 5층 대표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곽진성 김정혜 유태웅 이종필 임정훈 최육상 최형국 시민기자 등 4기 편집위원 7명과 이한기 뉴스게릴라본부장, 김미선 시민기자전략팀장, 박수원 편집2팀장 등 게릴라본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문국현 현상 보도, "인위적 띄우기" vs "오마이뉴스다운 기사" 이날 편집회의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 사안은 <오마이뉴스>의 문국현 관련 보도. 문국현 보도를 "인위적이었다"라는 평가와 "오마이뉴스다운 기사"라는 견해가 팽팽히 맞섰다. 한 편집위원은 "<오마이뉴스>의 문국현 보도를 보면 '왜?'라는 부분에 대한 답변이 부족해 보인다. <오마이뉴스>가 이번 대선을 어떻게 보고 어떤 것을 문제제기할지에 대한 공감대 없이 인물 중심으로 가는 것은 문제다. 그런 식의 보도는 일부 보수언론의 편향된 정치 기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편집위원도 "오연호 대표기자가 쓴 문국현 기사가 머릿기사로 배치되고 계속 관련 기사가 나가는 것은 인위적으로 보였다. 차라리 시민기자나 일반 기자가 썼다면 훨씬 자연스러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편집위원은 "오마이뉴스 보도 이후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지는 등 파장이 있었다"면서 "단순한 띄우기로 보기는 힘들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한기 뉴스게릴라본부장은 "<오마이뉴스>가 추구해온 방향을 생각해 볼 때 문국현 보도는 오마이뉴스다운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문국현 보도 이후 네티즌들의 반향은 <오마이뉴스>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흐름이었다. <오마이뉴스>는 이에 주목했고 사회적 현상이라고 평가해 계속해서 관련 기사를 다뤘다"고 답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기사를 대표기자가 쓰는 것이 옳았는가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논의가 있었고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면서 "문국현 보도의 경우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기사를 쓰고 배치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 2.0 "긍정적이나 일부 기능 개선 요구" 편집위원들은 9월 1일 진행된 오마이뉴스 2.0 오픈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사쓰기가 많이 편해졌다. 디자인도 보기 깔끔해졌다" "오마이뉴스 E의 기능이 참신하다. 앞으로 참여가 많아진다면 <오마이뉴스>의 인기 상품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본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일부 지면과 사이트 개편에 따른 이용자 안내 방식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이 쏟아졌다. 우선 오마이뉴스E에 대해 "오마이뉴스E의 로고가 너무 강렬해 머릿기사가 죽어 버리는 것 같다. 로고 색깔을 바꾸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편집위원도 "시민기자들의 기사보다 편집노트가 더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또 오마이뉴스 2.0에서 도입된 친구와 프로필 안내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대한 여러가지 제안도 나왔다. 한 편집위원은 "시민기자의 숲, 친구 신청, 프로필 등은 기자회원뿐만 아니라 기자와 독자 등 <오마이뉴스>의 회원들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기능만으로 기자·독자의 관계가 실제로 강화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 머릿기사 외에는 다른 기사가 잘 읽히지 않는 점 ▲ 기사쓰기에서 한글 프로그램에서 작업한 글은 제대로 붙여넣기가 되지 않는 점 ▲ 오마이뉴스 E 여론조작의 우려 ▲ 로그인 이후 '내방' 등 각 기능의 접근성의 어려움 등이 지적됐다. 이에 대해 이한기 뉴스게릴라본부장은 "지적된 부분을 관련 부서에 전달해 빠른 시일 내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비정규직 보도 산발적... 시민기자들과 소통 강화해야 한편 <오마이뉴스>에서 이랜드, KTX 등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접근이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편집위원은 "비정규직의 문제점을 집중 취재해 제도적인 보완을 마련할 수 있도록 보도했으면 한다. 비정규직의 여러 사례들을 취합해, 특정 분야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원 게시판 등에 올라오는 좋은 글도 메인면을 통해 알리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편집위원은 "얼마 전 기자회원 게시판에 위안부 할머니 관련 기사 취재 후기는 상당히 좋았다. 이런 글은 기사로 나가도 손색 없을 것 같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기자회원 게시판을 통한 나오는 다양한 지적들에 대해 한 편집위원은 "인터넷 매체는 한 번의 실수로 독자들과 시민기자들을 잃을 수 있다는 긴장감을 늘 가져야 한다. 앞으로 게릴라본부가 좀 더 긴장감을 가지고 시민기자와 소통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4기 시민기자편집위는 더 많은 시민기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오마이뉴스> 시민기자편집위 운영원칙을 기자회원 게시판에 공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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