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615공동선언에 따라 연합연방통일을 선포하고 외세의 전쟁위협을 완전히 해소하며 한반도 평화를 항구적으로 보장하는 회담, 남북통일공동기구를 설치하는 조국통일회담이 되도록 힘을 쏟을 것이다.” 남북정상회담경축국민대회 공동추진위(공동상임대표 박순경, 이장희)는 19일, 서울 삼청동 경남대학교 615통일관에서 <남북정상회담경축국민대회>를 열어 이번 회담이 “615공동선언 정신을 바탕으로 외세가 강요한 분단을 마감하는 조국통일회담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들은 ‘남북정상회담경축국민선언’에서 “615공동선언에 기초한 조국통일은 어느 한쪽으로 흡수통일을 배격하는 것”이라며 “남북이 각각 체제를 달리하는 지방자치정부를 운용하면서 평화공존 공리·공영을 보장하며 민족공동의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 주장했다. 이장희 공동대표는 ▲국회와 정치권은 정파와 정략을 초월해 남북정상회담을 총력 지원할 것 ▲언론은 전쟁·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한반도 평화·민족화해를 조성하는 평화통일지향 언론으로 거듭날 것 ▲유엔과 국제사회는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적극 지원·성원하는 특별결의를 할 것 등을 요청했다. 또한 북녘수해복구지원에 적극 동참을 호소했다. 권영길, 정상회담 정례화·통일방안진전·엔엘엘문제 해결 촉구
권영길 민주노동당 17대 대선후보는 지지연설에 나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활동을 하면서 미국의 주문이나 6자회담 진전, 수구보수 세력 주장에 상관없이 정상회담을 열 것을 요구해 왔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누구보다 축하 한다”고 밝혔다. 권영길 후보는 이어 이번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615공동선언 2항(연합·연방제) 진전 ▲서해해상경계선(NLL) 문제 해결 등에서 실제 성과를 거두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권 후보는 “연합·연방제에 대한 실제 진전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 이번 회담은 성과가 없다고 공격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어 “엔엘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어떻게 군사긴장완화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공동어로구역을 대전제로 하여 최소한 그 논의를 하겠다는 합의라도 내와야 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또한 “한미동맹, 유엔사, 주한미군 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고는 평화협정에 사인한다고 진정한 평화와 통일이 오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공동체건설’에 대해서도 “모두가 동의하는 것이지만 북녘을 투자대상으로 삼으면서 진정한 경제공동체 건설은 있을 수 없다”며 “경제공동체건설이라는 듣기 좋은 용어에 ‘흡수통일’사고가 있음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재정, 평화정착 결실 기대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평화 토대 없이 남북의 미래를 확신할 수 없다”며 “이번 회담에서 평화정착을 위한 결실을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정 장관은 “정상회담이 평화정착의 전환점이 되길 바라며, 정상회담 성과가 차기정부에서도 지속되기 위해 국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위원장도 이번 정상회담이 냉전시대를 완전히 종식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적대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북측 노동당 규약 개정과 보안법 즉각 폐지가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과 평양에 상호대표부를 열고 민족내부문제임을 감안 외교부가 통일부가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남측에 남아도는 식량을 어떠한 국내 정치상황에서도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100만 톤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태영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상임고문은 ‘평화통일’을 위해 615정신에 입각해 사상과 이념, 신앙과 정견 등을 초월해 진보개혁세력이 단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진보개혁세력이 단결하지 못하면 미국에 지배와 간섭 기회를 허용할 뿐이며,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와 한국 수구반통일 세력은 분단체제 안전관리를 위해 더욱 굳게 결탁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날 대회에는 이기형 시인, 전창일 통일연대 고문, 진관 스님, 임기란 민가협 고문,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 강정구 교수, 김수남 련방제통일추진회의 공동의장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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