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중리~가야(함안)간 도로확장공사 구간 중 마산대학 정문 옆 죽암교 중간지점 상판 8개가 추락해 부실공사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추석인 25일 오전 11시께 1004호선 지방도 마산~가야 간 9.9Km 도로확포장공사 구간중 마산시 내서읍 죽암마을에 시공중인 죽암교 PC빔 상판 8개가 13m 아래로 추락했다.
다행히 사고 당일은 추석연휴기간이었던 까닭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8개 상판 7000여만원과 ‘02기종 굴착기(3000여만원)’한대가 상판에 깔려 전파되는 등 약 1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상판 추락사고가 발생한 죽암교는 총 길이 180m 중 중리방향 4번째 상판으로 길이 30m 높이 2m 무게 52t 콘크리트 재질로 제작되어 지난 7일 상판 상판작업을 마치고 14일 대근처리를 완료한 상태였다.
도 관계자는 상판추락 사고 원인을 두고 “강풍에 의해 추락한 것 같다” 며 “지난 7일 상판작업완료 후 14일 대근처리까지 완료했으나 16일 제11호 태풍 ‘나리’ 가 출현하면서 마무리 콘크리트 작업이 중돤됐고 이때 닥친 강풍에 의해 상판 위치가 변형,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위급한 상황에 도달되지 않았겠느냐”고 추정했다.
이어“도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서울 전문기관에 의뢰할 방침이고 아울러 죽암교 전 교각 및 나머지 48개 PC빔 상판에 대해 안전정밀 진단을 마친 후 준공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도 관계자 해명은 말도 되지 않는 소리다” 며 “강풍에 의해 발생된 사고라면 16일 또는 17일에 추락했을 것이 자명한 일인데 어찌 9일이 지나 바람 한 점 없던 25일 추락했느냐” 고 따져 물었다.
또 다른 시민들은 “만일 이 사고가 준공 후 발생했더라면 귀성 차량들이 피해를 당해 제2 성수대교 참사를 불러왔을 것”이라고 몸서리를 쳤다. 또 “부실공사가 아니었다면 어찌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겠느냐”고 반문하며 “총체적으로 공사를 관리했어야 마땅한 경남도가 책무를 회피한 것이 아니냐”고 이구동성으로 부실공사 의구심을 제기했다.
마산 동부경찰서는 27일 이번 사고에 대해 상판 지지대 이음에 문제와 공사현장 안전 및 부실공사에 중점을 두고 사고현장에서 감리단장 안내로 사고 이전 현장과 붕괴된 이후 상황을 비교 검토했다.
또 시행청 도와 감리업체인 D컨설턴트, 시공사 대아건설, 삼성건설사로부터 공사관련 자료를 넘겨 받아 분석에 들어갔다.
현재 공사중지명령이 내려진 죽암교 사고현장은 일반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나 사고 교량 밑으로는 마산대 관계자들이 어쩔 수 없이 통행하고 있는 상태여서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1004호선 지방도 마산~가야 간 9.9Km 도로확포장공사는 시행청 경남도가 총 공사비 930억원 투입, 1995년 12월 착공, 200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