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2시30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경선에서 민주당후보와 통합신당의 후보가 단일화 돼야하며 이 과정에서 능력 및 경력이 화려한 민주당 후보가 범여권의 단일후보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주목되고 있다. 조순형 후보가 경선방식과 조직동원 등을 주장하며 경선일정에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다소 맥 빠진 분위기로 시작한 대구·경북 경선에서 박 대표는 “불행하게도 조 후보가 경선에 불참하고 있는데 지금 바로 서울로 올라가 조 후보를 만나고 성공적인 경선을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운을 뗀 뒤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통합신당과의 후보단일화 논의가 본격 추진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국정실패의 직·간접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는 통합신당의 후보에 비해 민주당 후보가 훨씬 국민들에게 어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대표는 민주당의 경선과정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떨어지는 현실을 의식한 듯 “지금 언론환경이 나빠 우리 당 후보가 부각되지 않고 있으나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의 강점이 널리 알려지게 될 것”이라며 “아직은 전략상 말씀드릴 수 없으나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 있으며 당연히 12월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이기려면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범여권이 대선에서 후보단일화 없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상대로 승리하기 어렵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한 적극적인 의사표시로 민주당과 통합신당의 핵심부들이 이미 후보단일화를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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