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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번씩 대변을 본다고 하더라도 어쩐지 속이 좀 답답한 분들은 주말이면 꽁보리밥을 청국장과 무생채 나물을 비벼서 드셔보세요. 갑자기 방귀(放氣 : 내 몸속의 나쁜 기운을 밖으로 내보낸다는 뜻)가 늘어나면서 대변이 시원스럽습니다. 주말이면 집에서 쉬니까 남들 눈치 안 보고 편하게 방귀를 뀔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라도 화장실에 갈 수도 있고요.

속이 확 뚫리면 내 몸의 에너지 손실이 적어지므로 갑자기 잠도 덜 오고 몸도 움직이고 싶어집니다. 따라서 마음도 개운해집니다.

보리의 기미는 우선 몸을 이루는 정분에 들어가고 그러면서도 성(性)이 서늘해서 위장관의 열을 식혀줍니다. 또 기운을 발산시키는 면이 있어 위장관을 활성화 시켜주니 소화를 편하게 해줍니다.

청국장의 기미는 역시 콩이니 정분에 들어가고 성은 따뜻하지도 혹은 차지도 않습니다. 다만 콩과는 다른 면이 있는 것은 콩은 기운을 뭉치게 하는 것에 비하여 청국장은 콩을 발효시켰기 때문에 발산시키는 기분(氣分)을 강화시켰으므로 위장관의 활동을 증진시킵니다.

여기에 무 생채는 역시 성이 서늘하고 기를 발산시키므로 꽁보리밥의 기미의 조합(고추장 덮지만 역시 기를 발산시킨다)은 기를 발산시키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위장관의 활동을 강화시키므로 방귀가 잦고 곧이어 대변이 시원스럽게 나오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모든 사람한테 다 그런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보리나 무등이 기미가 서늘하기 때문에 속이 찬 사람보다는 속에 약간의 열이 있는 사람한테 좋습니다.

속에 열이 있으면 비록 손발이 차더라도 혀에 백태가 매우 얇고 혀끝이 눈에 금방 띄는 붉은색을 보여줍니다.

한편 속이 허냉해서 대변이 불편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반대로 속을 데우면서도 기를 발산시키는 메뉴가 필요합니다.

즉 흰 쌀밥에 고추장 깻잎 마늘과 생강이 들어간 양념으로 버무린 무잎김치, 닭고기(닭똥집이면 더욱 좋고) 산초나 들깨가 들어간 나물 등으로 밥상을 차리고 커피로 입가심하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속이 허냉한 사람들은 비록 손발에 열이 나더라도 혀에 흰 쌀밥 같은 백태가 있고 혀끝이 눈에 띌 정도로 붉지 않습니다.

덧붙이는 글 | 할아버지 한의원 사이트에도 동시에 게재합니다.



#방귀#꽁보리#청국장#비빔밥#속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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