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느낌은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요?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가슴속에 북받쳐 오르는 감동을 글로 어떻게 표현할수 없는 내 부족함을 애써 자책하며 공암의 일몰을 그저 바라만 보았습니다. 일몰 이라는 것. 어쩌면 대낮의 따가우면서도 강렬한 햇살로 모든이에게 밝음을 제공하고 그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채, 마지막까지 검붉은 아름다움을 은근히 과시하며 조용히 사라져 갑니다. 그리고 그것이 모든 이에게 감동을 줍니다. 어쩌면 진솔한 우리네 인생사를 얘기하는 것 같은 느낌에 흠뻑 젖어봅니다.
이 곳이 어디냐구요? 동해의 한점섬. 울릉도 북면에 위치한 천부라는 작은 어촌마을 이랍니다. 울릉도의 관문이자 행정소재지인 도동의 가장 반대쪽에 위치해 있는, 그러기에 공해가 없고 주민이 많이 살지 않아 그 어느 곳보다 후덕한 인심을 자랑하는 곳. 울릉도주민들 조차 바람을 쐬러 간다며 모여 드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
전국의 <오마이뉴스>독자님들. 울릉도에 오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전국 어디에 가나 일몰은 아름답겠지만 가장 동쪽에 있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뜨는 일출과 가장 먼저 지는 일몰의 황홀함이 그 의미 이상으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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