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위생조건 개정 협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11일 오전 9시 30분 안양 수의 과학 검역원에서 열렸다. 한미 FTA저지 범국본(이하 범대위)과 한미FTA 농축 수산 비산대책위원회 (이하 농대위) 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위해 진행 중인 수입위험평가 8단계 중 6단계인 한미전문가협의회를 반대 한다” 고 밝혔다. 정호영 지회장(한우협회 경남 지회)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5일 광우병 의심 물질이 발견 되었고 국민 70% 이상이 반대하는 것을 어째서 추진 하려 하는지 이해 할 수 없다” 며 “목숨을 걸고 서라도 기필코 막아내겠다” 고 말했다. 문경식 의장(농민회) 은 “오늘 뼈까지 수입하는 협상을 한다는 것 이해 할 수 없다”며 “ 협상 당장 중단 해야 한다” 고 밝혔다. 허영구 부위원장(민주노총) 은 “광우병 지역에 살던 사람은 헌혈도 금지 한다”며 ”국민 건강 무시하고 광우병 쇠고기 수입 하는것은 어불성설“ 이라고 말했다. 이날 검역원에서 열린 협의회는 ‘한미 쇠고기 검역 전문가 협의회’ 다. 미국 측은 나이나 부위 제한을 없애고 갈비를 포함한 모든 쇠고기를 수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미국의 반복적인 수입위생조건 위반 사실과 수입위험평가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 등을 들어 일단 모든 종류의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과 내장.꼬리 등의 부산물은 받을 수 없다고 맞섰다.
이번 협의에 앞서 정부는 갈비 개방을 결정하고 30개월 연령제한과 SRM 부위와 꼬리, 내장 등 부산물 수입은 금지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고, 미국은 갈비 개방을 넘어 이제까지의 연령, 부위제한을 없애고 모든 부위를 수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범국본과 농대위등은 SRM이 발견되었는데도 SRM 을 제외한 뼈 수입을 정부안으로 발표하고 갈비 수입을 기정 사실화 하는 것을 맹 비난했다. 또, 임 상규 농림부 장관이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 협의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개방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며 여론 몰이에 나서는 것을 강하게 성토했다. 임상규 농림부 장관이 10일 뼈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국제적 기준에 비쳐 현저한 위험이 있다는 것은 아직 안나오고 있다"며 "국제적인 관행에 맞는 수준의 외국산 쇠고기 수입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축산농가들이 굉장히 걱정을 하고 또 국민건강을 고려해서도 염려를 한다. 한편으로는 값싸고 질 좋은 육류를 소비하려는 소비자 후생의 문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우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미국이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내세워 광우병 위험물질의 수입까지 강요하지만, 이제까지 미국은 수입위생조건을 수차례 어겨온 만큼 양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6단계 수입위생조건 개정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11일,12일 이틀 동안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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