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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 하늘공원에서 억새축제가 열리고 있어 쉬는 날(10월 14일) 다녀왔다.

 

억새축제를 보고자 하늘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늦은 저녁 시간이라 아름다운 청사초롱이 그곳을 찾아오는 관람객을 반겨주며 길을 안내하여 주고 있다.

 

청사초롱은 늘 우리를 설레게 한다. 하늘공원을 오르면서 걸려있는 청사초롱을 바라다보니 옛 추억이 떠오른다. 누구나 한번은 결혼을 한다. 결혼식 전 신부댁에 함을 보내면서 청사초롱을 앞세운다. 오징어 가면을 쓰고 친구와 함께 함을 지고 찾아가면서 신부댁 근처에 도착하면 함성이 오간다. 청사초롱을 보니 새롭게 변하는 그 모습 보기가 좋다.

 

하늘공원에 올라가니 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다. 공원에는 여러 가지 불빛이 왔다 갔다 비추고 있다. 억새축제장을 찾아가보면 찾아가는 시간마다 아름다움이 다르다.

 

한낮에 가보면 은빛 물결을 바라볼 수도 있고 햇빛에 반짝이는 아름다운 모습도 볼 수가 있다. 해질 무렵에 그 아름다움은 더한다. 역광 사이로 바라다보이는 한들거리는 억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 하늘공원 억새축제
ⓒ 박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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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축제장을 저녁에 찾아보니 낮에 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축제장을 찾아갔을 때는 어둠이 짙어가고 있다. 벌써 가슴에는 찬바람이 불어와 춥다. 손도 차갑다는 느낌을 받는다.

 

바람에 한들거리는 억새를 분홍, 청색, 황색, 백색의 조명 빛이 바뀔 때마다 바라다보니 다른 느낌이다. 바람에 흐트러진 억새의 아름다움도 볼 수 있다. 억새의 아름다움은 저녁에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억새 축제장에는 가족 관람객과 함께 연인들도 많다. 억새가 가득한 미로의 길에서 아름다움을 쌓는 모습도 보인다. 그만큼 가을은 연인의 계절인 것 같다.

 

조명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억새 숲길 앞에서 추억을 만들고 한 페이지를 장식하려고 사진 촬영하는 모습도 많이 보았다. 억새축제의 장에서는 이벤트 행사로 경찰악대의 연주와 자전거 타는 풍경의 노래도 들을 수 있었다. 깊어가는 가을 서울 도심 속 하늘공원 억새축제장에 가보고 싶지 않은지...

 

억새축제는 금주 일요일(10월 21일)까지 계속된다. 저 억새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보시길. 산책을 하면 몸도 건강해지고 마음도 드넓어지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하늘공원#억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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