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익어가는 전북 정읍에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여성중창단이 방문해 뜻깊은 공연을 가졌다.
‘천상의 화음’을 나누는 미즈 여성중창단이 정읍에서 가을밤을 수놓는 아름다운 찬양을 선보였다. 경북대학교 합창단 오비 미즈 여성중창단은 지난 17일 오후 7시 정읍중앙교회에서 천상의 화음을 선보였다.
영·호남 화합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이들은 주옥과 같은 찬양곡을 선보였으며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올해로 창단 33주년을 맞는 경북대 합창단은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이 모여 1년에 한 번씩 정기 콘서트를 여는 등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정읍중앙교회 박종식 목사의 부인인 정혜영(경북대 81학번·미즈중창단 8기)씨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모처럼 동문간에 애틋한 우정을 나눴다.
미즈 여성중창단의 정읍공연에는 4기부터 11년후배인 15기까지 함께해 변치 않는 우정을 과시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미즈여성중창단은 대학을 졸업하고, 뜻있는 동문들이 서울에 모여 오비중창단을 구성한 이후 대구지역에서도 선·후배들이 뜻을 모아 정기 교류연주회를 갖는 등 도약의 나래를 펴고 있다.
이외에도 경북대 합창단 오비중창단은 해마다 11월 중순께면 동문가족이 총출동하는 정기연주회를 통해 뜻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다. 영·호남의 화합을 위해 마련된 이번 연주회에는 미즈 여성중창단의 주옥과 같은 찬양에 화답하기 위해 정읍중앙교회 올드서래 남성중창단이 우정출연해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날 정읍을 찾은 미즈여성중창단은 공연에 앞서 변산반도와 내장산을 둘러보며 빼어난 경관에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미즈여성 중창단을 초청한 정혜영씨는 “대학시절 돈독한 우정을 나눴던 선·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펼치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동문 중창단을 환대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기뻐했다.
이날 행사는 미즈여성중창단과 함께 정읍에 온 이현우 목사(경북대합창단 8기·대구흰돌교회 담임목사)가 ‘허씨 가문’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고 공동체 의식이 충만한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조건에 대해 설명했다.
대구흰돌교회 이현우 목사는 “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선· 후배들이 모처럼 모여 정읍공연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읍에서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정읍중앙교회 박종식 목사는 “아름다운 공연을 위해 먼 길을 달려와 준 모든 단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소중한 인연을 미래의 시간위에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