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 진표율사에 의해 불법의 도량과 중생개도의 중심으로 팔공산 동화사가 개산(창건)한 지 1천514년을 맞아 개산조의 참뜻을 계승하고 불법을 바로 세워 불국정토의 세계를 실천하기 위한 개산대제가 20일 오전 11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에서 엄숙하게 봉행됐다.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불심을 잡기 위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시작된 개산대제에서 동화사 주지인 허운 스님은 “개산대제는 공산에 상스러운 오동나무 꽃을 다시 피우고 봉황새가 날아들어 650만 대구·경북민이 화합으로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팔공산 동화사의 역대 조사스님들의 깊은 뜻을 되새겨 보는 오늘, 사대부중에는 단 한 분의 손님도 없고 모두가 주인인 마음으로 미래를 위한 개산대제가 되었으면 하는 원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쌀쌀한 바람이 강하게 불고 갑자기 추워진 기온에도 불구하고 약 3천여명의 신도와 불자들이 반야심경을 낭독하고 찬불을 하는 등 부처님의 공덕을 비는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개산법요식이 치러졌으며 가사 불사 회향식과 보살계 수계식이 이어지는 등 다양한 봉축행사가 봉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