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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창 전 총재 공보특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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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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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설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이 전 총재 측이 "빠른 시간 내에 (출마설에 대한 이 전 총재의 입장을)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재의 이흥주 특보는 23일 중구 남대문로에 자리한 이 전 총재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재가 출마설에 대한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특보는 "시기가 언제인지에 대한 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빠른 시간 내에 (이 전 총재가 출마설에 대해) 말씀 하실 기회가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명확하게 언제쯤 어떻게 그런 얘길 하실 것이라는 답을 드리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가 지난 19일 출마설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길게 말할 여건이 못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재는 당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디자인연구소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나오는 길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저의 입장은 지금까지와 전혀 변함이 없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그는 출마 여부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은 데다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돕겠다는 표현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계속 출마설이 흘러나왔다. 이 특보는 당시 이 전 총재의 답변에 대해 "이 전 총재는 과거와 같이 정권교체에 힘을 합쳐 좌파 정권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데 의지가 확고하다"며 "당시 누구를 지지한다거나 누구를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해야한다고 길게 말할 여건이 못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마(에 대해서) 라고 꼭 집어 얘기하진 말아달라"면서도 "변함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우리모두 힘을 합해야 한다는 지난 번 답변에 좀더 구체화된 입장을 (이 전 총재가) 얘기할 기회가 (조만간)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지자들 '대선 후보 추대 결의대회'... 지지자들 사무실로 몰려와
한편 이날 이 전 총재의 개인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남대문로의 한 빌딩 앞에서는 오후 1시 10분께부터 '이회창 전 총재 17대 대선 후보 추대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 전 총재의 지지모임인 '충청의 미래'(대표 박석우)·창사랑(대표 정해은) 회원 등 300여명(경찰추산)이 모였다. 이 특보와 얘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요란한 확성기 소리가 들렸다. 결의대회가 끝난 뒤에는 지지자 30여명이 사무실로 몰려와 "이 전 총재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 전 총재가 국민의 부름에 응할 때까지 이곳에 있겠다"며 사무실을 떠나지 않았다. "이회창 대통령"을 연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이 전 총재는 사무실에 나오지 않았다. 이 특보는 "서울 모처에 계신다"며 "추대대회에 대해서는 보고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추대대회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이 특보는 "추대대회를 여는 데 대해 (이 전 총재가) 뭐라고 얘기를 하시겠느냐"며 "다만 (지지자들이) 지방에서까지 새벽같이 올라오는 것에 대해 많이 부담스럽게 생각을 하신다, 특히 빌딩의 다른 입주업체나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까봐 걱정을 하신다"고 전했다. 지지자들의 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우리가 드릴 답이 없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이 특보는 "이 전 총재께서는 저분들이 (다시 출마해야한다는) 의지를 갖고 얘기를 하지만 당장 저분들의 요청에 답을 드리기 어려운 사항이니 힘들게 생각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도 이 전 총재에게 전화를 걸거나 찾아와 출마를 권유하는 이들이 있다고 했다. 그들을 맞는 이 전 총재의 반응은 어떨까. 그는 "(그분들에게) 무슨 말(답)을 확고하게 드릴 수 없지 않겠느냐"며 "(이 전 총재는) 정권교체 위해 힘을 합치겠다는 말씀 외엔 다른 말씀은 하시지 않는다"고 전했다. 출마설 계속 나오는 이유는? "오히려 기자들에게 묻고 싶어" 그럼에도 왜 자꾸 출마설이 나오는 걸까. 이에 대해 이 전 특보는 "오히려 내가 기자들에게 묻고 싶다"고 되받았다. 그는 "이 전 총재가 뭐라고 뻥긋 한 적도 없고 주변(측근) 사람들이 (출마설을) 얘기한 적도 없는데 왜 그럴까(보도가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런 기사가 나오는 이유를 나도 모르겠다"고 같은 답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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