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08 람사르총회' 로고.
'2008 람사르총회' 로고. ⓒ 환경부

 

내년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남 창원 일원에서 열리는 ‘2008 람사르 총회’를 1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환경부와 경남도, 창원시 등은 람사르총회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환경단체는 습지파괴가 계속된다며 ‘NGO 네트워크’를 결성하기로 하고 “람사르총회를 이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2월 스위스 글랑에서 개최된 제35차 람사르 상임위원회에서 총회 주제와 공식일정 등 기본방향을 결정짓고 오는 27일 경남도청에서 400여명이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갖는다.

 

경남도는 서울시·경기도 등 다른 자치단체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6개 기관과 16개 기업체가 참여 43개 단위사업의 기업서포터즈를 운영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08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경남도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08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다. ⓒ 경남도청

경남도는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을 내년 3월경 초청해 환경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경남도청 람사르총회기획단 관계자는 "엘 고어 전 부통령의 초청 강연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구체적 일정 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경남도는 장기발전과제로 ‘람사르환경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환경 관련 국제회의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람사르환경재단은 내년 1월 설립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그동안 습지전문가 등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도의회는 지난 23일 조례안을 의결했다. 재단은 이사장과 대표이사를 포함하여 이사 20명 이내로 구성하고, 습지보전에 관한 종합계획 수립과 지속적인 습지 관리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다.

 

‘동아시아 습지포럼 구성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오는 30~31일 사이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람사르상을 수상한 일본의 레이꼬 나까무라 여사를 비롯한 5개국 8명의 습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30일에는 습지 생태계인 논의 중요성과 철새, 동아시아지역의 습지교육 및 인식증진활동에 대해 토론하고, 31일에는 동아시아 습지 네트워크와 습지포럼 구성의 필요성을 논의한다.

 

환경단체 “람사르총회 이대로 좌시하지 않겠다”

 

전국 환경단체는 오는 11월 29일 창원에서 ‘2008 람사총회를 위한 한국NGO네트워크 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 녹색습지교육원과 녹색연합, 생태지평, 습지와새들의친구, 한국생협연합회, 한국야조회, 한국여성민우회 생협,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환경운동연합 등 습지보전단체는 24일 모임을 갖고 ‘한국NGO네트워크’ 결성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한국NGO네트워크(준)는 지난 2월부터 4차례에 걸친 워크샵을 열고 조직 구성을 논의해 왔다. 이 단체는 국제적 수준의 습지보전 정책 견인과 중요 습지의 보전실태 개선 등의 활동을 벌여 나간다. 발족 이후에도 습지보전에 뜻을 같이하고 활동하고자 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참가를 확대해 나간다.

 

한국NGO네트워크(준)는 25일 발표한 “람사르총회 이대로 좌시하지 않겠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갯벌 매립과 습지 파괴 등을 걱정했다. 이 단체는 대표적으로 “그동안 문화재보호구역, 습지보호구역, 조수보호구역 등 5개의 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아왔던 낙동강하구가 개발의 광풍으로 결국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선진국들의 습지의 현명한 이용이 벌써 수십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현실과는 달리 람사르총회를 1년 앞둔 지금 경상남도와 임기 말년의 현 정부는 습지정책을 재검토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경상남도지사가 연안습지매립을 일삼으면서 람사르총회로서 포장하는 등 치적쌓기에 악용하고 있다”며 “지역의 환경단체는 무분별한 습지매립과 연안권발전특별법을 추진하고 있는 경상남도의 이중적 람사르총회 준비에 항의하여 람사르 보이콧을 선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는 “정치인들은 람사르총회를 더 이상 치적 쌓기에 이용하여서는 안된다. 람사르총회를 앞두고도 ‘람사르총회가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과거의 방식대로 습지를 매립하여 개발하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정책 또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람사르총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