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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 옥수수 그리고 콩. 바이오에탄올이 세계적 화두다. 국제유가 배럴당 86달러 시대, 석유고갈과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에탄올 생산국가인 브라질과 미국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이미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에탄올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석유품질관리원도 내년 8월 바이오에탄올 도입을 위한 연구를 마감한다. 상용화를 염두에 둔 조치다. 그러나 곡물에탄올은 빈곤심화, 노예노동 등 또 다른 차원의 환경·인권문제를 낳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세계적 논쟁이 된 바이오에탄올의 명암을 살펴보기 위해 브라질·미국·멕시코 3개국을 현지 취재했다. '곡물에탄올 전쟁, 바이오연료의 명암' 10부작 시리즈 여섯번째는 미 농무부 수석 이코노미스트 키이스 콜린스 박사 인터뷰다. [편집자말]
 콜린스 미 농무부(USDA) 경제수석은 "휴경지를 활용할 방법도 고려중에 있다"면서 "미국 휴경지는 모두 3700만 에이커인데 묶어둔 휴경지까지 개발한다면 환경문제가 야기될 것 같다"는 우려도 전달했다
콜린스 미 농무부(USDA) 경제수석은 "휴경지를 활용할 방법도 고려중에 있다"면서 "미국 휴경지는 모두 3700만 에이커인데 묶어둔 휴경지까지 개발한다면 환경문제가 야기될 것 같다"는 우려도 전달했다 ⓒ 장윤선

"10년 전 만해도 대체에너지에는 국가만 투자했다. 지금은 기업도 투자한다. 좋은 징조다. 삼성 같은 아시아 기업도 MS사의 빌 게이츠처럼 대체에너지산업에 관여해야 한다. 삼성은 계속 65인치 LCD 생산에만 관심을 둘 것인가. 대안연료 생산에도 적극 관여해야 한다."

세계 곡물 바이오에탄올정책을 이끌고 있는 키이스 콜린스 미 농무부(USDA) 경제수석. 경제학 박사인 그는 미국 부시 행정부 바이오에탄올정책의 공격적인 '전도사'다. 쉴 틈 없이 바쁜 콜린스 경제수석은 지난 9월 10일 미국 워싱턴DC 농무부 본부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서 내년 바이오에탄올 도입을 앞둔 한국 국민들을 위해 인터뷰에 나섰다.

콜린스 수석은 "세계 다국적기업들이 앞다퉈 바이오에너지산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삼성 같은 아시아기업들은 왜 LCD 생산에만 몰두하는지 모르겠다"며 적극적 투자를 권고했다.

그는 또 식량인 옥수수로 에탄올을 만들어 수송용 에너지로 쓰는 것에 대한 세계적 비판이 거센 가운데, 미국이 왜 옥수수 에탄올산업에 뛰어들었는지 그로 인한 장점이 어떤 것들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의 '350억 갤런 목표' 달성 못할 수 있다"

또한, 세계적 저항이 심각해지면 옥수수 바이오에탄올 대신 셀룰로오스계를 활용한 에탄올 생산으로 전략을 바꿀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옥수수 바이오에탄올은 '전환기 에너지 작물'이라는 것이다. 기술이 진화하면 옥수수 알갱이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콜린스 수석은 "옥수수 바이오에탄올정책은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버텨왔"지만, "매년 에탄올 수요가 증가하고 옥수수 면적이 증가되면 계속 이 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개발로 보다 많은 옥수수 수확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심지어 그는 "휴경지를 활용할 방법도 고려 중이다"면서 "미국 휴경지는 모두 3700만 에이커인데 묶어둔 휴경지까지 개발한다면 환경문제가 야기될 것 같다"는 우려도 전달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콜린스 미 농무부(USDA) 경제수석은 세계 다국적기업들이 앞다퉈 바이오에너지산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삼성 같은 아시아기업들은 왜 LCD 생산에만 몰두하는지 모르겠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권고했다.
콜린스 미 농무부(USDA) 경제수석은 세계 다국적기업들이 앞다퉈 바이오에너지산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삼성 같은 아시아기업들은 왜 LCD 생산에만 몰두하는지 모르겠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권고했다. ⓒ 장윤선
- 부시 미 대통령은 올 초 연두교서에서 2017년까지 바이오에탄올을 포함한 350억 갤런의 대체 수송연료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현 가능한 계획인가.
"2017년까지 350억 갤런의 수소용 대체연료를 만들겠다는 것은 우리의 목표다. 곡물에탄올,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나무껍질을 추출한 셀룰로오스계 에탄올, 수소전지연료 등을 포함해 350억 갤런이 되기를 바란다. 그 비율이 어떻게 될지는 기술의 변화가 상당부분 좌우하게 될 것이다.

옥수수로 만든 곡물에탄올 가격이 가솔린보다 1달러만 비싸져도 사람들은 바이오에탄올을 선택하지 않는다. '350억 갤런' 목표달성 못할 수도 있다. 옥수수 값이 갑자기 폭등하면 실현되기 어렵다. 그래서 여러 조사연구에 상당히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에너지부에서는 5억 달러를 들여 6개의 셀룰로오스 시범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 지난 1월 수석이 미 상원 농무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2009년 사이에 미국 내 에탄올 생산설비가 완공되면 114억 갤런으로 에탄올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연간 소비량의 2배 정도인데 전부 내수용인가. 수출을 염두하나.
"우리가 생산한 대부분의 에탄올은 내수용이다. 심지어 미국은 에탄올이 부족해서 해외에서 수입한다. 대부분 브라질에서 수입하고, 캐리비안 지역 국가에서도 수입한다. 2006년 해외수입물량은 모두 6억6000갤런이다. 이 양은 미국 총 사용량의 10% 수준이다.

2006년에는 에탄올 값이 많이 비싸져서 수입에 의존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내년 의회에서 350억 갤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바이오에탄올 의무사용'을 설정한다면 그걸 맞추기 위해 또 수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몬산토산 8단계 GMO옥수수는 가뭄에도 견디는 작물"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 전체 차량의 10%를 바이오연료로 움직이려면 전체 농지의 30%를 에너지작물로 전환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미국이 이런 선택을 하겠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까지는 큰 문제없이 버텨왔다. 매년, 에탄올 수요가 증가하고, 옥수수 면적이 증가되면 계속 이 정책을 추진하기는 힘들 것 같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기술을 개량해 보다 많은 수확량을 늘리려는 것이다. 미국 휴경지는 모두 3700만 에이커다. 묶어둔 휴경지까지 개발한다면 환경적인 문제가 야기될 것이다.

실제 지난해 옥수수 생산량이 상당히 증가했다. 재배면적도 1400만 에이커나 증가했다. 총계로 볼 때 15%의 옥수수 생산량이 늘었다. 옥수수는 콩과 경합 작물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콩 경작지가 줄어들었다.

옥수수 가격상승이 다른 식품들(육류 등)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장기적인 에너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셀룰로오스, 바이오매스, 다른 에탄올자원을 연구 중이다. 2~3년 정도는 옥수수의 시대가 되겠지만 이후에는 다른 게 필요하다. 옥수수는 '전환기 에너지 원료'다. 좀 더 값이 싼 연료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 바이오에탄올 때문에 옥수수를 과도하게 심으면 다른 작물에 영향을 준다.
"우리도 그 문제를 알고 있다. 옥수수를 많이 키우면 당연히 다른 작물을 적게 심을 수밖에 없다. 이미 그 문제는 발생했다. 미국은 그걸 겪고 있다. 밀 가격이 상승했고, 덩달아 시리얼 가격도 오르고 있다. 어떻게든 에탄올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기술과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 옥수수는 토양을 황폐하게 하는 작물이다. 농사를 지을 때, 질소비료를 많이 써야하는데 이 비료는 수질오염의 원인이 된다. 또 옥수수는 물을 많이 먹는다. 이에 따라 물 부족 문제도 야기되고 있다. 환경문제 때문에 농부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한정된 면적에서 옥수수를 많이 생산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GMO(유전자조작) 옥수수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바이오에탄올의 원료가 GMO라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것 아닌가.
"GMO 옥수수는 엄청나게 좋은 것이다. 최근에야 바이오에탄올에 GMO 옥수수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 옥수수에는 특수한 효소를 이용해 유전자를 절단하기도 또 연결하기도 하면서, 세포 안에서 개체수를 늘려가게 하는 기술이 들어 있다.

첫 단계 GMO옥수수는 제초제에 잘 견디는 것이었다. 2단계 GMO옥수수는 농약에 저항성이 있는 것이었다. 3단계 GMO옥수수는 뿌리벌레에 내성을 갖도록 단백질을 유전자 조작 기술로 삽입한 것이다. 몬산토사의 MON863 옥수수가 바로 이것이다. 그 뒤로 수확량이 상당히 늘었다. 향후 3단계 GMO옥수수가 널리 이용될 것 같다.

몬산토사가 말하기를 2010년~2015년 사이에는 8단계까지 발달하는 GMO옥수수를 만들 것이라고 한다. 그들은 상당히 낙관하고 있다. 물론 기업의 말을 모두 믿을 수는 없지만 말이다. 가뭄에도 저항성이 있는 GMO옥수수도 개발 가능하다고 들었다. 이 같은 새 기술이 개발되면 더 많은 옥수수를 수확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더 많은 에탄올을 거둘 것이다. 그럼 지금과 같은 논쟁도 사라지게 될지 모른다."

"식량위기? 옥수수 비싸지면 소비 안하면 된다"

 콜린스 미 농무부(USDA) 경제수석은 식량인 옥수수로 에탄올을 만들어 수송용 에너지로 쓰는 것에 대한 세계적 비판이 거센 가운데, 미국이 왜 옥수수 에탄올산업에 뛰어들었는지 그로 인한 장점이 어떤 것들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콜린스 미 농무부(USDA) 경제수석은 식량인 옥수수로 에탄올을 만들어 수송용 에너지로 쓰는 것에 대한 세계적 비판이 거센 가운데, 미국이 왜 옥수수 에탄올산업에 뛰어들었는지 그로 인한 장점이 어떤 것들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 장윤선

- 바이오에탄올로 인한 옥수수가격 폭등으로 세계 식량위기가 올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
"식량위기는 아니다. 심지어 미국의 옥수수가격도 가장 높은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 90년대 옥수수 값이 폭등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낮다. 다만, 지난 1~3월 사이에 갑자기 옥수수 가격이 올랐다. 그 뒤로 1400만 에이커의 옥수수 재배면적이 늘어났다. 올 여름 날씨가 좋아서 수확량은 상당히 늘 것 같다. 옥수수 생산량이 늘어나면 식량위기에 대한 걱정은 당연히 줄어들 것이다. 지금 이 상황을 갖고 식량위기라고 하는 건 억측이다"

- 멕시코는 지난 1월초 급작스런 곡물가 폭등으로 '또르띠야(멕시코 전통 옥수수 빵) 시위'가 벌어졌다. 한국도 지난해 대비 옥수수 가격이 62.7% 상승했다. 곡물가가 오르면 피해 받는 것은 당연히 서민층이다. 특히 저개발국가의 빈민들이 큰 위협을 받게 된다.
"미국 옥수수 가격이 1부셀당 2달러였다. 나는 옥수수 가격이 정상화에 오르는 것 같다. 또 사료용 옥수수를 사람들에게 주지 않는다. 사료용 옥수수는 원조 작물에 포함돼 있지 않다. 미국이 생산하는 옥수수는 주로 선진국으로 간다. 미국이 석유를 사우디아라비아나 베네수엘라·멕시코나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것과 같다.

99년 석유는 배럴당 19달러였는데 오늘 아침(9월 10일) 76달러까지 상승했다. 모든 상품의 가격은 오른다. 구리·철강의 가격이 오르는 것처럼 옥수수도 정상적인 가격으로 조정이 일어난 것이다. 옥수수 가격이 올라가면 동유럽·아르헨티나·브라질·중국 등 충분히 옥수수를 심을 수 있는데도 안 심는 나라들이 옥수수를 심게 된다. 그러면 당연히 옥수수 생산이 늘어나고 세계적인 가격조정이 일어난다. 옥수수가 너무 비싸지면 덜 소비하면 된다. 그러면 가격이 또 안정된다."

- 미국 아이오와주 땅값은 작년 한 해 동안 35% 올랐다. 곡물 수출 2위인 아르헨티나 옥수수 농장 가격이 27% 뛰어서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값 상승률(11%)을 웃돌았다. 옥수수 밭이 고급 아파트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는 기현상…. 어떻게 보나.
"아이오와주의 평균 땅값 상승률을 보면 2007년 16%다. 가장 최근 자료다. 엄청 땅값이 오른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새로운 트렌드다. 땅값이 오른 시점은 바이오에탄올이 시작된 때다. 높아진 작물 가격이 땅값에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측면을 말하자면, 도심 외곽지역에 개발수요가 있었던 때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도심 사람들이 외곽에 농장을 사두는 붐이 있었다. 알다시피 최근 미국 부동산이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심각하다. 일시적인 경향성이 반영된 것이지 오래 갈 현상은 아니다. 특히 바이오에탄올은 아주 일시적인 시장의 반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바이오에탄올, 가솔린의 70% 가격이어야 경쟁력 있다?

- 바이오연료 붐이 일면서 세계 다국적기업이 뛰어들고 있다. 빌 게이츠도 에탄올산업에 8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바이오에탄올은 환경보다 기업이윤추구에 더 기여하지 않을까.

"바이오에탄올에 대한 기업의 투자는 너무 좋은 것이다. 불과 10년 전 만해도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국가만 해왔다. 이제는 민간 기업들도 대체에너지에 투자한다. 드디어 시장주의가 작동하게 된 것이다. 아주 긍정적인 현상이다. 듀퐁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관심처럼 삼성 같은 아시아 기업들도 대체에너지에 관여해야 한다. 삼성은 65인치 LCD를 만드는 대신 대안적인 연료 생산에 관여해야 한다. 좋은 징조다."

- 바이오에탄올 산업에 뛰어드는 해지펀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에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담론도 있다.
"우리의 목적은 농민들이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농촌의 경제적 성장을 위해 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무부는 미 농민들에게 대출해줘서 바이오에탄올공장을 짓는 일을 하고 있다. 100여명의 농부들이 실제로 바이오에탄올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에그플레이션 우려는 바이오에탄올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그것이 식량가격에 영향 미쳐 결국 중앙은행이 개입하고 장기적으로 세계 경기침체를 불러오는 시나리오 같다. 그런데 나는 이 문제를 깊이 걱정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 요인 중 하나인 핵심소비자물가지수에 식품이 포함돼 있지 않다. 인플레이션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낮다. 그러나 매일 동향보고서를 보면서 체크하고 있다."

- 바이오에탄올 가격이 가솔린의 70% 수준이어야 경쟁력을 갖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나.
"실제 에탄올 가격은 가솔린 가격의 100% 이상이다. 올해 정도 되니까 여러 작용으로 비슷한 가격 수준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에탄올시장이 형성되면 가격이 어느 정도 맞춰진다. 가솔린의 70%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아마도 80~85%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 E85(가솔린 15%+에탄올 85% 전용) 차량이 많지 않다. 미국 자동차 1억3000만대 가운데 600만대가 E85를 넣을 수 있는 차다. 플렉스(FFV)를 갖고 있는 사람도 에탄올 가격이 가솔린의 70%라면 넣겠지만 85% 수준이라면 아마 가솔린을 넣을 것이다. 자동차 성능 때문일 게다. 따라서 가솔린의 70% 가격을 유지할 방안을 찾고 있다."

- 미국에서 바이오에탄올 이용률이 높지 않으면 석유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에 어려움을 겪게 될 거라고 내다봤다. 에탄올 이용률이 하락하게 된다면 가장 큰 이유는 뭘까.
"두 가지다. 하나는 가격이고, 다른 하나는 규제다. 현재 정부의 에탄올정책은 E10의 상용화다. 거의 달성단계에 왔지만 E10에서 에탄올량을 늘리지 않고 있다. 바이오에탄올 관련 앞으로 성장해야 할 곳은 플렉스 자동차 시장이다. E85 마켓이 빨리 성장하지 않으면 에탄올 수요는 줄어들 것이다. 옥수수 가격도 하락한다. 미네소타주에서는 E10을 E20으로 올리자는 청원도 냈지만, 미 환경청(EPA)이 어떻게 결정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중국이 옥수수 바이오에탄올정책 중단한 까닭, 미국의 선택은

 콜린스 수석은 "옥수수 바이오에탄올정책은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버텨왔"지만, "매년 에탄올 수요가 증가하고 옥수수 면적이 증가되면 계속 이 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콜린스 수석은 "옥수수 바이오에탄올정책은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버텨왔"지만, "매년 에탄올 수요가 증가하고 옥수수 면적이 증가되면 계속 이 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장윤선
- 중국정부는 곡물에탄올로 인한 식량위기를 걱정해 옥수수 같은 곡물로 에너지를 마련하는 정책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중국이 식량으로 에탄올을 쓰지 않겠다고 한 결정이 놀랍지 않다. 중국은 인구가 많고, 도시화가 되면서 경작지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중국은 콩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로 식량 수입국가가 된 지 이미 오래다. 옥수수 재고가 많지 않은데다 사료를 위해 옥수수를 수입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에탄올정책을 펴는 것은 잘못이다.

식량인 옥수수를 에탄올에 쓰지 않기로 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미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위라면 중국은 2위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대체연료를 이용하는 노력은 있어야 한다. 에탄올이 대안이 아니라면 수소전지 자동차 같은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농업부가 재생가능에너지 정책을 적극 펼치는 이유가 뭔가.
"우리는 바이오에탄올을 농업경제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농산품 가격이 굉장히 낮게 형성돼 있었다. 70년대부터 농업생산품을 새로운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식량 이외의 분야에서 활용할 방법 말이다. 1990년 EPA가 청정대기법을 만들어 대기오염과 오존문제를 제기했다.

자동차를 불완전연소에서 완전연소하려면 산소를 더 투입해야 하는 방법으로 에탄올 첨가를 생각했던 것이다. 농업부산물인 에탄올이 환경의 질을 더 올릴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됐다. 1갤런의 바이오에탄올이 가솔린에 비해 이산화탄소 양을 20% 적게 생성한다. 바이오디젤은 90%나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다."

-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지난 8월 "식량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전 세계 빈민구제를 위한 지원활동이 감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년간 미국 정부의 식량원조가 52%나 줄어들었다.
"미국의 식량원조가 줄고 있다. 미 의회가 대외 식량원조 예산을 설정해놓고 있지만 국제 식량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불 양이 줄어들고 있다. 미국은 바이오에탄올을 더 많이 쓰려고 준비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국제식량가격에 영향을 미쳐 가난한 나라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다면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의회가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다.

미국인 중에는 미국사람이 먼저고 나머지 세계는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나는 반대다. 미국 현실정치에서 옥수수농가에 대한 지원은 국내이슈라 지지를 얻기 쉽다. 반면, 해외원조 늘리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우리 현실이 그렇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국언론재단 기획취재 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졌습니다.



#바이오에탄올#옥수수 곡물에탄올#키이스 콜린스 미 농무부 경제수석#부시 미 대통령#MS사 빌 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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