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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오마이뉴스-한림대 기자상 응모작입니다. 오영미 시민기자는 한림대학교 언어병리학 전공 3학년에 재학중입니다. [편집자말]
 한림대학교 언어청각학부 언어병리학과 학생들은 30시간 이상의 언어치료관찰과 언어치료실습을 이수하고 있다. 철저한 실습 시스템과 교수님들의 꼼꼼한 지도 그리고 박사과정 슈퍼바이져 선생님들의 도움은 졸업 후 임상 현장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언어병리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병원, 개인치료실, 복지관, 학교 등에 취업하고 있으며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치료실 모습    치료실 공간의 모습
치료실 모습   치료실 공간의 모습 ⓒ 오영미

"꼬마 언어치료사"

언어청각학부 3학년 오지선(22)씨는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아침만 되면 옷차림에 신경을 쓴다. 평소에는 편한 운동화와 청바지에 먼저 손이 가지만 이날은 정장치마와 구두를 신고 기숙사를 나선다. 화요일과 수요일은 바로 그녀가 학생에서 선생님으로 변신하는 날이다. 3학년이라 수업과 과제들이 넘쳐나지만 그녀는 일주일에 두 번 있는 치료를 위해 열심히 계획을 짜고 치료도구도 만든다.

그녀는 현재 청각장애를 동반한 언어발달장애 아동을 치료하고 있으며 아동이 가장 취약한 '말 명료도 훈련'을 중심으로 치료를 한다. 또한 이들이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어휘 훈련 등도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 언어치료사 오지선씨   치료를 끝내고 치료실 안에서 학생 언어치료사 오지선씨의 모습
학생 언어치료사 오지선씨  치료를 끝내고 치료실 안에서 학생 언어치료사 오지선씨의 모습 ⓒ 오영미

처음 실습 때는 긴장도 많이 했지만 요즘은 아동들과 많이 가까워졌으며 치료에 더 집중해 진전된 모습을 보일 때면 기쁘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 학기만 맡아 아동을 치료하는 것이라 많이 진전된 모습을 보기도 전에 실습을 마무리해야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실습을 하면서 어느 때 가장 보람을 느끼냐는 질문에 "아동의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이, (아동이) 치료 전과 다른 향상된 모습을 보인다며 고맙다고 할 때 가장 보람이 느껴지고 또 아동이 학교에서 자신감 있게 생활하고, 치료실에서 활동 내내 열심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으며 앞으로 환자를 진심으로 존중해주고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끄는 언어치료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한림대학교 언어청각학부 언어병리학과 학생 언어치료사들을 언어치료실습Ⅲ를 듣고 있는 22명으로 구성 되어있고, 이들은 일주일에 보통 2회기씩의 (1회기에 40분) 언어장애아동들을 치료하고 있다. 대부분 3,4학년 학생들이며 이들은 1학년 때부터 언어병리에 대한 기초과목과 치료를 위한 언어치료실습Ⅰ,Ⅱ를 들은 학생들이다. 현재 청각장애, 단순언어장애, 정신지체, 뇌성마비 등 아동에서부터 학령기까지의 다양한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 현재 언어장애 인구가 대략 5%에 달한다. 하지만 언어장애인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는 턱없이 부족한 실태이며 학부수준에서 언어치료사를 배출하는 곳도 드문 실정이다. 앞으로 많은 학부가 생겨나야 할 것이며 학교에서는 탄탄한 이론을 쌓고 실제로 실습해봄으로써 졸업하고 임상현장에서도 유능한 언어치료사로 언어장애인에게 보다 양질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학생언어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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