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1일 부산에서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정권교체', '노무현정권 타도' 등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자"며 대선승리를 다짐했다.
31일 오후 3시경 부산 금정경륜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선후보와 강재섭대표, 김형오 선대위원장, 정형근의원 등 부산지역 한나라당 인사들이 총 출동했다. 또한 한나라당의 부산지역 당조직을 총가동해 약 1만여명이 금정경륜장 체육관을 가득메웠다.
특히 이날 행사의 화두는 '정권교체'와 '경제대통령'. 단상에 오른 발언자마다 노무현정부 심판론과 여당후보에 대한 공격을 시작으로 "경제대통령은 이명박 후보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부산시민들에게 대못을 박은 노무현 정권을 타도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오 의원은 "오직 정권교체 밖에 없다"며 "침몰하는 나라를 위해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자"고 호소했다. 정형근 의원은 "반선진화 세력을 몰아내지 못하면 더 이상 미래가 없다"며 "50%의 지지율에 자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발언했다.
이명박 후보 "박근혜 전 대표 적극 추켜세워"이명박 후보는 본격 연설에 앞서 박근혜 전 대표를 언급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보는 "깨끗하게 경선결과에 승복한 박근혜 전 대표가 있어 한나라당이 강력한 후보를 내세울 수 있었다"며 박 후보를 추켜세웠다. 이는 최근 이회창 출마설과 당내분열을 의식한 듯 적극적인 '박근혜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 시대의 국민이 소망을 이루려면 경제가 살아나야 한다"며 "온몸을 던져 경제 하나만은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이명박식 경제론을 설파했다. 또한 "잘할 수 있다고 나온 사람이라면 지난 5년간 잘했어야 한다"며 "5년간 잘못한 사람이 갑자기 무얼 잘하겠냐"고 여당후보를 겨냥했다. 또한 최근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2002년 수법을 다시 쓴다해도 2007년 국민들은 아무도 속지 않을 것"고 주장했다.
이후보는 마지막으로 "부산의 절대적 지지로 대통령이 되고싶다"고 호소하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에 앞서 이명박 후보는 농심호텔에서 가진 오찬자리에서 최근 이회창 전 총재 출마설에 대해선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내갈등 문제도 "비온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며 낙관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