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일 북은 위험의 땅이 아닌 기회의 땅이라며 적극적인 남북경제협력과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 홀에서 열린 제51차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회 연설을 통해 “당장 북한이 우리 기업들에게 투자의 기회를 열어주는 기회의 땅이고, 전 세계 경제가 우리 한반도 경제를 주목하기 때문에 우리 한국 경제의 신뢰도가 훨씬 높아지는 또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북한을 이제는 위험의 땅이 아니라 기회의 땅으로 그렇게 이해하고, 이런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남북관계를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전 시기 한반도 위험 때문에 이자도 비싸고 투자도 꺼렸던 점을 상기하고 “이제 남북 간에 서해문제, 핵문제가 해결되어 평화가 확실히 정착되고 제대로 투자가 되면, ‘여기에 뭐 있다’ 하고 그때부터 전 세계가 우리 한반도를 주목하지 않겠냐”며 이 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퍼주기’ ‘친북 좌파’ 이런 자꾸 발목 잡는 얘기만 하지 말자”며 “뭔가 미래를 낙관적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이렇게 밀고 나가자”고 덧붙였다. 통일비용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은 흡수통일이 불가능함을 거론, “독일식 통일비용은 들고 싶어도 들 데가 없는 것”이라면서 “한국의 통일비용은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이 돈이 통일비용이다. 지금 지원하고 있는 돈, 인프라 건설하기 위해서 앞으로 투자할 돈, 농업 협력을 위해서 지원할 돈, 보건의료 거기 지원해 주는 돈, 그게 통일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통일비용이 몇 백 조라고, 뭐 천문학적인 숫자를 내놓는 사람이 있다. 몇 백 조가 된다는 둥 몇 천 조가 된다는 둥 그런 얘기를 한다”며 “저는 그 통일비용은 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다, 틀린 얘기다, 그렇게 여러분께 꼭 다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노 대통령은 “통일비용 통일비용 하는 것이 사실과 다를 뿐더러 그건 우리한테 유리한 얘기가 아니다”라며 “유리하다면 사실과 달라도 조금씩 좀 부풀려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얘기를 이젠 우리는 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북방경제 시대’와 관련, “우리가 평화롭고 통일해야 되지만 ‘돈도 좀 된다’ 하면 국민들이 좀 관심이 더 높지 않겠냐”며 “그래서 이 한반도 평화정책이, 평화통일 정책이 돈도 되는 정책이라는 것을 전제로 해서 북방경제의 비전, 동북아경제의 비전, 이런 것들을 내걸고 해 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