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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서울 노원구 중계4동 주공아파트 중증장애인 가정을 방문한 이회창 후보가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노원구 중계4동 주공아파트 중증장애인 가정을 방문한 이회창 후보가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권우성

 

'무배지·무선대위원장'

 

이회창 대통령 예비후보의 선거대책기구의 특징이다. 이 후보는 9일 선대기구의 주요 인선을 했다. 선대위원장 없이 후보 직속의 5개 팀과 대변인으로 이뤄졌다. 선대기구 회의도 후보가 시간이 나는 대로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선대위원장 없이 후보가 직접 회의 주재... 대변인은 '고민' 중

 

이흥주 특보는 이날 오전 남대문로 단암빌딩 캠프에서 브리핑을 통해 "무소속 후보인만큼 선대위도 기능별로 슬림한 조직으로 치르겠다는 게 후보의 생각"이라며 "선거 행보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팀 체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선대기구는 전략기획팀, 정책팀, 홍보팀, 조직팀, 공보팀과 대변인으로 구성된다. 전략기획팀은 강삼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 정책팀은 윤홍선 전 국무총리 정무수석비서관이 이끈다. 또 홍보팀은 이흥주 특보, 조직팀은 김원서 전 경남지사, 공보팀은 이영덕 전 <조선일보> 편집부국장이 각각 팀장을 맡는다.

 

이 특보는 "팀원으로는 젊은 석·박사급 인재들이 기용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몇 팀이 추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후보의 '입' 역할을 할 대변인은 인선하지 못했다. 현재 후보가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을 등지고 나섰기 때문에 현역 국회의원의 도움은 기대할 수 없다. 이 특보는 국회의원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무배지 캠프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다음주 부터 전국 지방투어에 나서 본격적인 '표몰이'에 나선다.

 

"이회창 출마 결심 지난달 중순 이후"

 

이에 앞서 이흥주 특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과 한 인터뷰에서 "두 후보(이명박·이회창)가 (지지율이) 팽팽하게 되면 이회창 후보가 늦게 참여한 만큼 몰아서 이명박 후보를 지원할 수도 있다"고 말해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특보는 이어 "그게 살신성인이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같을 때는 과감하게 살신성인의 희생을 하겠다는 게 이회창 후보의 지금 결심"이라고 말했다.

 

또 이 특보는 이 후보가 대선 출마 의지를 굳힌 시기는 지난 달 중순 이후라고 설명했다. 이 특보는 "10월 중순까지는 전혀 (출마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10월 중순 이후에 한나라당이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 대북정책 문제, 국민전반에 퍼져있는 이 후보에 대한 불안감 이런 것 때문에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한 역할에 대해 고뇌를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권철현 한나라당 의원의 탈당하고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선 "내용은 잘 모른다"면서도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예측 못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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