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 무용·공연학과(학과장 박현옥)와 일본의 오사카예술대학교(예술감독 모찌즈끼 노리히꼬 교수) 학생들의 무용 교류전이 14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렸다.
매년 가져오던 무용발표회와는 달리 이웃에 살고 있는 일본 학생들과 춤을 통한 무용인들의 교류전을 갖는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 학생들은 한국의 전통춤과 창작 현대무용, 뮤지컬을 통해 리드미컬하고 기술적인 부분을 포함한 작품을 무대에 올렸고 일본 학생들은 춤에 대한 전문적인 기교와 리듬을 잘 살려 무대에 올렸다.
첫 번째로 갖는 만남의 자리에서 양국의 학생들은 리허설 자리에서나 첫 만남이 이뤄질 정도로 서먹서먹한 자리였으나 짧지만 의미 있는 무용교류전을 통해 양교의 첫 단추를 무사히 끼운 셈이 되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로부터 초대를 받아 무용공연을 펼친 모찌즈끼 노리히꼬 교수(총감독)는 한국방문을 묻는 소감에 대해 “학교 차원에서 교류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즐겁고 기뻤다”고 말했다.
모찌쯔끼 노리히꼬 교수는 “일본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세미레벨에 가깝지만 프로에 가까울 정도로 젊고 생동감 넘치는 작품이었고 장래성이 촉망되는 무용수로 크길 기대한다”고 호평을 해주었다.
이번 교류행사에 디딤돌이 되어준 김진희 강사(오사카 군에이여자대학)도 “대구가톨릭대학 졸업생으로 일본에 유학 가서 좌절도 하고 힘든 점도 많았다”고 회상하면서 “후배들도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꾸준하게 열심히 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후배들을 위한 애정에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교수들만큼이나 학생들도 이웃 나라의 무용학도들과 함께 춤을 추며 친목을 다진다는 면에서 고무되어 있는 듯했다.
비록 리허설 시간이나마 첫 대면을 했지만 연습 내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응원도 보내주며 한국을 찾은 일본 친구들을 마음으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보내주었다.
|
▲ 대구가톨릭대학교 학생들의 발레 광경 대구가톨릭대학교 학생들의 발레 공연 광경
|
ⓒ 김용한 |
관련영상보기
|
|
▲ 일본 학생들의 현대무용 광경 일본 학생들의 현대무용 광경이다.
|
ⓒ 김용한 |
관련영상보기
|
대구가톨릭대학교 무용·공연학과의 이인애 학생회장은 “대구에서만의 굴레에서 벗어나 다른 나라와 무용교류가 확대되어 기쁘다”고 전하면서 “서로 바빠 서로를 사귈 시간이 부족했지만 다음번에는 함께 무대에 작품을 올릴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원에서 무용 실기와 안무과정을 배우고 있다는 가와베 고즈에(오사카 예술대학원 석사과정)씨도 “한국 친구들의 춤을 보면서 젊은 열기와 춤의 에너지를 맘껏 받았다”고 전하면서 “다음번에는 한국친구들과 함께 한 작품을 갖고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행사에 총괄감독을 맡은 박현옥 교수는 “학생들의 교류전을 물론이고 학생과 교수들의 연구 창작활동에서도 이 모든 부분에서도 교류를 가질 생각이다”고 밝혔다.
학생들이나 교수들도 이번 제1회 무용교류전을 계기로 두 대학의 발전과 한·일 무용인간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길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오사카대학의 초청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 학생들이 무용을 통한 한·일 교류를 가질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번 한. 일 무용교류전에는 김정숙 교수(발레), 김소라 교수(현대무용), 박현옥 교수(생활무용), 오레지나 교수(한국무용), 최현묵 교수(뮤지컬 연기) 등이 수고를 해주었다. 일본에서는 오사카예술대학 겸임교수 카토우 교우꼬씨와 모찌즈끼 노리히꼬 교수(오사카 예술대학 및 대학원), 김진희(오사카대학원 박사과정)씨의 작품이 교류전 무대 작품으로 올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