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예고 시한을 8시간 앞둔 가운데 철도 노사(위원장 엄길용, 사장 이철)가 해고자문제에 대해서는 약간 의견 접근을 이루었으나 핵심 쟁점인 구조조정 문제 등에 대해서 현격한 입장차로 협상을 진통을 겪고 있다.
철도 노사는 오늘 오후 열린 실무교섭에서 해고자 복직문제에서 2003년 해고자 46명(모두 49명)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공론화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정규직과 동일임금을 지급해야한다"는 노조의 요구에 공사는 "신분 전환하는 시점으로 상황이 어렵다"며 "비정규직 직종간 임금차이(차량분야 100만원, 역무분야140만원)가 있는 분야는은 직종간 편차를 점 차해결하겠다"는 입장이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금에서 정부가이드라인 2%이상을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는 노조의 요구에 공사는 이사회 통과가 어렵고 경영평가할 때 더 많은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구조조정 문제도 아직 협의가 필요하며,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 문제도 수용하기 곤란 하다는 양측의 입장 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1인승무와 특별적성검사 철회, 신체검사문제 등은 본교섭에서 제출하겟다는 입장이다.
노사 양측은 15일 저녁 8시부터 집중교섭21시부터 정식교섭, 밤 10시부터 집중교섭 등을 통해 의견을 최대한 좁힐 예정이다. 교섭 막바지... 파업 준비 중 이런 가운데 철도노조는 파업 예고 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서울과 대전·영주·순천·부산지방본부는 20시부터 파업전야제를 위해 지역에 집결하는 등 본격적인 파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날 엄길용 위원장은 17일 저녁 7시 30분경 공사와 교섭을 들어가기 전에 각 지방본부 위원장에게 무전 연락을 통해 파업전야제 상황을 점검했으며, "상황변화가 있으면, 즉각 연락을 취하겠다"며 "파업전야제의 힘찬 결의를 통해 꼭 승리하자"고 격려했다.
노조 측은 특히 파업 예고 시한은 16일 새벽 4시지만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 지도부 추인 등에 소요될 시간 등을 감안할 때 실제 협상 마감 시한은 15일 밤 12시까지 교섭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철도노사 중재안을 마련하기로 했던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조측의 불참에 따라 중재안을 추후 서면통보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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