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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19일 새벽 0시 30분]

김경준, 사흘째 강도 높은 조사... 그러나 여전히 미소  

 

사흘째 밤 늦게까지 진행된 강도 높은 수사 그리고 구속결정. 19일 새벽 0시 15분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는 김경준(41)씨의 얼굴은 초췌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번에도 호송차에 오르기 전에 입가에 미소를 띄었다.

 

이날도 김씨를 호송하는 수사팀의 보안 원칙은 철저했다. 구속수감되는 김씨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8시간 넘게 기다린 기자들은 불과 1분간의 짧은 스침으로만 만족해야만 했다. 취재기자들의 질문도 허락되지 않았다. "일부러 늦게 온 것이 아니다", "갖고 들어온 것이 있다" 등의 김씨의 발언들이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만큼 이번에는 논란의 씨앗마저 막겠다는 검찰의 의지가 느껴졌다.

 

한편, 김씨의 전격구속으로 수사에 탄력을 받게 된 검찰은 다음 주부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미국소송 대리인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와, 이 후보가 대주주였던 LKe뱅크가 BBK의 지분 100%를 소유했다는 내용의 투자품의서를 작성한 하나은행 관계자 등 주요 참고인들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또 김씨가 가져온 관련 문서들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전문 문서감정인에게 보내 진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미 검찰은 다스 경영진과 BBK에 투자했던 기관 투자자, 당시 자금송금에 관여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진영씨, 옵셔널벤처스코리아에 근무했던 여직원 등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대선후보 등록일인 27일까지 8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BBK 김경준 구속, 서울구치소로...
ⓒ 이경태/김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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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8일 오후 5시 15분]

김경준 구속... 법원, 구속영장 발부

"범죄소명 충분하며 도망 우려 있다"

 

김경준(41)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18일 오후 5시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 이광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소명이 충분하며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BBK 주가 조작 및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는 코스닥업체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주가를 조작하고 투자금 384억원을 횡령, 미국으로 도피한 혐의와 법인설립인가서 및 여권 등을 위조한 혐의로 지난 17일 밤 11시 40분께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애초 김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의사를 밝혀 18일 밤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김씨가 오늘 새벽 1시쯤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할 의사를 밝히면서 예상보다 빨리 구속 여부가 결정됐다.

 

[1신 : 18일 오전 10시 38분]

김경준, 구속영장 실질심사 포기

구속 여부 결정 앞당겨질 듯... 주가조작, 자금횡령, 사문서 위조 등 혐의

 

김경준(41)씨가 18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던 구속 여부 결정이 오후쯤으로 앞당겨 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의 이동근 공보판사는 "검찰이 17일 밤 11시40분경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18일 새벽 1시 김씨의 변호인으로부터 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한다는 내용의 서류가 도착했다"고 밝혔다.

 

당초 검찰의 영장 청구서에는 김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돼 있는데, 불과 약 1시간 만에 이같은 의사를 바꾼 것이기 때문에 심경 변화의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2004년 2월 법무부가 미국 사법당국에 보낸 범죄인 인도요청서에 준하는 내용의 구속영장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씨에게는 ▲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횡령 ▲ 사문서 위조 및 행사 ▲ 증권거래법 위반(주가 조작)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고 한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당직 판사가 아닌 이광만 영장전담 부장판사에게 김씨의 구속영장 심사를 맡길 예정이었으나, 김씨가 실질심사를 포기함에 따라 검찰이 제출한 영장청구서와 수사기록만으로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태그:#김경준,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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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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