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도곡동 땅 투기의혹, 다스 실소유주 논란, BBK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결코 대통령이 되기에 부끄러운 일을 하면서 살아오지 않았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통합신당 대구·경북선대위가 논평을 내고 “도대체 이명박 후보에게 부끄러운 일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며 비난하고 나섰다. 대구·경북통합신당은 이 후보가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한 발언을 빗대 ‘이명박 후보는 부끄럽지 않은 후보가 맞다’며 부끄럽지 않은 사례 8가지를 제시했다.
통합신당은 “이 후보의 건물에 유흥주점을 세놓아 결과적으로 성매매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지만 세만 거둬들일 수 있다면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자녀들을 위장 취업시켜 세금을 포탈해도 진실만 가려지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BBK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이면계약서 여부와 김경준 송환과 관련한 말장난은 이 후보에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김경준에게 사기당했다고 벌인 소송에서 모조리 패소하고 있어도 이 후보는 절대로 부끄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 일가의 부동산이 서울 2281평, 경기 16만7350평, 강원 1234평, 경북 18만4414평, 대전 802평, 충북 50만1342평, 제주 1820평인데도 자신의 자서전에 집 한 채와 땅 2필지가 재산의 전부라고 써놓아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으며 자녀들의 위장전입이 드러나도, 부인이 절에가 법명을 받아들고서는 교회에 나가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한 거짓말이 들통 나도 이 후보는 결코 부끄럽지 않다고 주장했다.
통합신당은 마지막으로 “미국에 대리석으로 만든 호화주택을 사든 부인이 천만원짜리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국민들의 원성이 아무리 높아지든 그러한 사실에 이 후보가 부끄러울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통합신당 관계자는 이와 같은 역설적 주장을 펼친 것과 관련 “아무리 얘기해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본인은 그렇게 살게 두고 국민들이 제대로 판단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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