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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라이트전국연합 회원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앞에서 '참여연대가 삼성 비자금 사건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사회적으로 반삼성 정서를 조성한다'며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회원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앞에서 '참여연대가 삼성 비자금 사건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사회적으로 반삼성 정서를 조성한다'며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참여연대는 삼성을 제물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삼성뇌물 문제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는 참여연대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이 반 삼성정서를 조성해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고 있다는 것.

참여연대와 정의구현사제단은 삼성 뇌물, 비자금, 경영권 승계 의혹 등을 적극적으로 문제제기하고 있는 단체들이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회원 20여 명은 21일 오전 10시 20분,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앞에 섰다. 지난 19일 이용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삼성의 뇌물 제공 시도를 폭로해 기자들로 북적였던 곳이다.

"좌익세력들이 대한민국을 침몰시키려 한다"

ⓒ 유성호
이들은 '좌익꼴통 집합체 정의구현 사제단 평신도가 울고간다'는 팻말을 높이 들었다. 또한 '청와대=참여연대=정의구현 사제단=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쓰인 팻말도 보였다.

마이크를 잡은 도희윤 뉴라이트 부정선거추방운동본부장은 "좌익세력들은 삼성을 제물로 무엇을 노리고 있는가, 대한민국을 침몰시키려 하고 있다"는 말을 운을 뗐다. 이어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만 하다"고 말했다.

도 본부장은 삼성뇌물 문제에 적극적인 참여연대의 모습을 두고 "정치공학적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총장이 BBK를 맡게 되는 시점에 삼성 문제를 터트려 검찰을 압박하고 대선정국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고 한다"고 밝혔다.

도 본부장은 이어 삼성을 옹호했다. "삼성은 일류 글로벌 기업"이라면서 "잘못도 있겠지만 대한민국 살리기 차원에서 더 많이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젊은이들을 채용하는 삼성을 흔들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고 외쳤다.

지난 8월에 이전한 참여연대의 새 건물도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공격 대상이었다. 이들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10년이 좌파세력에게는 얻은 10년이었다"고 말했다. 김정만 뉴라이트 전국연합 공동대표는 "선량한 기업들을 협박해 청와대 별관 같은 건물을 지었다"고 맹비난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참여연대가 참여정부 실패의 주도적인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참여연대에서 활동한 임원 531명 중 416명을 분석한 결과 36.1%인 150명이 청와대와 정부 고위직 등의 자리를 맡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여연대는 권력의 시녀가 됐다"며 "시민단체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참여연대가 검찰 압박을 중단하고 삼성사건의 검찰조사에 성실히 응해야 하며, ▲김경준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가 떡값을 받은 부정한 검사가 아닌지 그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을 참여연대에 전달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삼성비자금이 전국민적 진상규명 문제인데, 음모설을 퍼트리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보수단체에서 참여연대가 '정부 돈을 받는다, 좋은 자리에 얻는다'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확대재생산 했는데, 이제 그에 대해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비자금#삼성뇌물#삼성#뉴라이트#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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