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은 황금돼지띠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가지고 시작했다. 하지만 달력 한 장을 남겨 놓은 지금 황금돼지띠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가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려하게 시작한 황금돼지띠가 남겨놓은 것이 농산물에도 하나 있으니 그것이 바로 황금색 미니 단호박이다.
단호박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며 탄수화물, 섬유질, 각종비타민과 미네랄이 듬뿍 들어 있고 어린이나 허약체질에 좋은 영양이 높은 농산물이다. 단호박에 카로틴 형태로 들어 있는 풍부한 비타민 A를 비롯해 식물성 섬유와 비타민 B₁·B₂·C· 칼슘과 철분·인 등의 미네랄이 균형 있게 들어 있다. 감기를 예방해줄 뿐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황금색 단호박을 처음 본 것은 지난 목요일(11월 22일) 구례군 문척면 박영근씨 집이었다. 올해가 황금돼지띠라고 해서 황금색 미니 단호박을 심었는데 판로가 어렵다는 것이다. 보통 단호박은 푸른색이다. 그런데 이 단호박은 노란색을 넘어 황금색에 가깝다. 호박이 늙으면 노란색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인가.
방 안 창고에 황금 미니단호박이 빼곡하다. 이 마을에만 총 2만여 개가 판매를 못하고 창고에 쌓여 있다고 한다. 모두 무농약 인증을 받은 친환경 농산물이다. 보통 단호박이 1kg 전후인 데 비해 이 단호박은 200~300g 전후로 크기가 어른 주먹보다 조금 큰 정도에 불과하다. 요즘 유행하는 미니 품종이다. 가족수가 적은 경우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단호박 맛을 아시나요?미니 단호박은 일반 단호박보다 당도와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껍질을 먹을 수 있어 좋다. 물론 일반 단호박처럼 호박죽을 끓이거나 호박 속에 밥을 넣어 호박 밥을 해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쪄먹는 것이다.
우선 껍질을 먹으므로 단호박을 표면을 깨끗하게 씻는다. 그리고 칼로 6~8조각을 낸다. 그리고 수저로 씨를 말끔하게 제거해준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에 넣어 6~8분 정도 가열해주면 맛 좋은 단호박요리가 끝난다. 단호박은 수분이 적당히 증발된 상태가 맛이 좋으므로 호일이나 랩으로 덮을 필요는 없다.
부드럽고 바슬거리는 단호박 속살단호박의 속살은 아주 부드럽고 바슬거린다. 마치 잘 익은 밤고구마와 달콤한 호박 고구마의 맛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놓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당도가 좋아서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누구나 좋아한다.
무농약이니까 안심하고 껍질째 황금미니단호박은 장점은 껍질에 있다. 대부분의 과일의 영양성분이 껍질에 있는데 일반 단호박의 경우 껍질이 두꺼워 먹기가 어렵다. 그러나 이 단호박의 경우 껍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껍질째 먹을 수가 있다. 더욱이 바슬바슬 익은 단호박 껍질은 그 맛이 일품이다.
노란색의 황금 단호박은 집에 장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모양도 예쁘다. 황금색인 만큼 올 연말에 행운을 가져 올지도 모른다. 집에 두고 장식용으로 사용하다가 먹고 싶으면 간편하게 전자레인지에 쪄먹으면 된다.
손질하기도 편하고 맛도 좋고 거기다가 예쁘기까지 한 것이 바로 황금색 미니단호박인 것이다. 단호박은 15도 이상만 되면 2~3개월간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므로 냉장고에 넣어둘 필요가 없다.
그러나 예쁘고 맛도 좋은 단호박이 지금 농민들의 창고의 농민들의 근심으로 쌓여 있다. 날씨가 추워져 얼기라도 하면 2만개의 단호박을 거름으로 써야 한다.
"단호박만 팔아 버리면 올 겨울 근심이 없겠구먼……."
"이것 좀 어떻게 팔아줘야것써."
단호박 생산농가인 박영근씨의 한숨이 들려오는 것 같다. 무농약 단호박은 6개에 9900원 12개에 1만6000원이며 무료 배송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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