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의 산별중앙협의내용의 선별수용이란 대구영남대의료원의 입장과 산별교섭의 정신에 따라 합의된 내용의 전적인 수용을 주장하는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지부의 상반된 입장이 5개월간의 협상과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적극적인 조정노력에 의해 영남대의료원노조가 지난 21부터 돌입하기로 한 ‘파업총력투쟁’은 영남대의료원 측도 ‘집중교섭을 전개 하겠다’고 약속해 일단 30일까지 유보하고 있는 상태지만 불과 시한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도 양측의 불신의 골이 워낙 깊어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영남대의료원측의 성실교섭과 원만한 타결을 기대했지만 사측이 계속 기만적인 태도를 보이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29일부터 그동안 중단했던 로비농성을 전개하는 한편 노조간부들이 춘향이 칼을 차고 농성에 들어가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노조는 그동안 영남대의료원 측이 단체교섭에서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는 한편 부당해고와 부당징계, 노보탈퇴종용, 감시카메라 설치 등 온갖 노조탄압행위를 저질러 왔다고 비난하고 “상황이 이런데도 영남대의료원 측이 오히려 노조전임자와 조합원 교육시간을 축소하고 감원 시 노사합의조항 삭제, 불이익한 근로조건으로의 변경 시 노사합의조항 삭제 등 단체협약을 개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며 강하게 사측을 비난했다. 노조는 또 “전면파업이 발생할 경우 대구시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 영남대의료원 측이 양심과 이성을 찾아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악랄한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성실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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