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무소속 후보와 더불어 '정통 보수' 원조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유림의 지지선언이 나와 한나라당이 보수 논쟁에서 우위에 서게 됐다. 대구향교, 유도회, 성균관 등 대구지역 유림 200여 명은 4일 오후 3시 한나라당 대구시당사에서, 이명박 후보가 어려움에 처해져 있는 대한민국을 구하고 인간 사회의 기본이 되는 윤리 도덕을 바로 세울 수 있는 후보라며 선언문을 낭독하는 등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문은 “일자리를 잃고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을 못하는 젊은이들이 넘쳐나는가 하면 출산율이 저하되고 50대들은 직장에서 쫒겨나고 있는 참담한 실정”이라며 “새로운 인물,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해 윤리도덕과 법 질서를 바로 세우고 부유한 국민, 부강한 나라, 선진 대한민국을 재창조 해주길 이명박 후보에게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지지문은 아울러 “이런 우리의 염원을 실천할 수 있는 대통령감은 오직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밖에 없음을 의심치 않고 따라서 우리 유림은 전폭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이회창 후보가 자신이 정통보수임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보수의 중심이라고 할 유림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으니 이 후보가 보수의 구심점임이 확인됐다"며 "이 마당에 이회창 후보는 더 이상 자신이 보수의 대안이라는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은 이제 삼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무소속 이회창 후보 대구선대위는 한나라당에 대한 유림의 지지선언에 대해 “유림의 일부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으며 “우리도 조만간 유림의 지지선언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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