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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부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부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부근에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부근에서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권우성

 

BBK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5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하루 전날 "내일이면 모든 것이 판명된다"며 수사 결과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4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와 부평구 시내, 경기도 부천역 북부광장 앞 등에서 연 거리유세에서 BBK 사건에 대한 자신의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가 자신감을 가진 이유는, BBK 사건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 이 후보의 옵셔널벤처스 코리아 주가조작 공모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주)다스와 BBK 실소유 부분에는 '계속 수사 필요'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검찰이 이같은 결과를 내놓는다면 이 후보의 대선 가도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BBK 사건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부평구 롯데백화점앞에서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부평구 롯데백화점앞에서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부평구 롯데백화점앞에서 연설을 하는 가운데 투척물을 막기 위한 검은 가방을 든 경호원들이 연단 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부평구 롯데백화점앞에서 연설을 하는 가운데 투척물을 막기 위한 검은 가방을 든 경호원들이 연단 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부근에서 연설을 하는 가운데 검은 가방을 든 여러명의 경호원들이 연단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인천광역시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부근에서 연설을 하는 가운데 검은 가방을 든 여러명의 경호원들이 연단주변에 배치되어 있다. ⓒ 권우성

"내일로 BBK는 끝"


이 후보는 인천 부평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난 1년 간 별의 별 일에 시달렸다, 없는 것도 만들어서 1년 간 시달렸다"며 "그래도 이렇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을 여기 계신 인천시민 덕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후보는 "검찰에게 분명히 이야기한다"면서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법에 의해서 사실대로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2007년 대한민국 검찰이 어떤 특정한 세력에 영향을 받아서,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만드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2002년 김대업 사건처럼 외부의 음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연 유세 현장에서도 "검찰에 '부디 제대로 조사해서 밝혀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내일 하루만 기다려보자"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 유세장이었던 경기 부천 북부역 앞 광장에서 이 후보는 "1년 내내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공작과 음해가 많았다"며 "대한민국 검찰은 빨리 법대로 조사해서 발표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법이 정말 살아있는지, 내일 기다려보겠다"고 밝혔다.


유세를 지원 나온 한나라당 의원들도 BBK 사건에 대한 결백을 주장하는 이 후보를 거들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인천 남동구 유세에서 "이제 (내일이면) BBK 사건은 끝난다"고 일축했다.


홍 위원장은 "마음 고생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연 뒤 "이제 내일이면 이 후보가 BBK 사건으로 정말 억울하게 당했다는 것이 검찰 발표로 확인된다, BBK와 (주)다스 등 모든 사건이 내일로 전부 말끔하게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내일이 끝나면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들어가야 한다"며 "'BBK 한방'을 노리고 이회창 후보가 나왔는데, 이제 BBK 문제가 깔끔하게 정리되면 이회창 후보는 집에 가서 쉬어야 한다"고 비꼬았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 광장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 광장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 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버스에  올라타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역 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버스에 올라타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권우성


"저항과 반발 누르기 위해 압도적 지지 달라"


이 후보는 유세 말미에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 줘야만, 현 정부가 저지른 일을 고칠 수 있다"고 참여정부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이 사람들(현 정부)이 일을 사방에 저질러 놨다"며 "저항과 반발이 있더라도 이를 누르고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압도적 지지를 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회색 목티와 검은색 자켓, 짙은 파란색 목도리 차림으로 유세장을 돌았다. 이 후보는 감기에 걸려 잠긴 목소리에도 오후 1시부터 인천경제자유무구역 홍보관을 둘러본 뒤 오후 5시 반까지 총 3곳에서 거리 유세를 펼쳤다.


한편 전날 발생한 계란 투척 사건 때문인지 이날 이 후보에 대한 경호는 엄격했다. 전날과 달리 'PRESS' 카드를 착용하지 않은 취재진은 이 후보 가까이 갈 수 없었고, 구경나온 시민들은 주황색 포토라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이 후보는 현재 유세장에서 경호원 20여명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자신에게 계란 두 개를 던진 승려 복장의 남성을 선처해 줄 것을 관계 당국에 요청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의정부지검이 이 남성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 후보가 주호영 수행실장을 통해 (관계 당국에) 선처를 요청했다"며 "그런 행동이 다시 있어서 안 되지만, 사람에 대한 처벌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명박 #BBK#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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