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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BBK 사건'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 주요 포털사이트와 대검찰청 홈페이지에는 검찰을 비판하는 글이 폭주했다.

 

오후 5시 현재 대검찰청 국민참여마당 국민의소리 게시판에는 수백 개의 의견이 쏟아졌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관련 기사에도 3000~4000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의견 제목에 근조 표시(▶◀)를 붙이는 등 대부분 검찰을 강하게 성토했다. 특히 대검찰청 게시판은 본인확인제가 실시됨에도 검찰을 비판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대검찰청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상민씨는 "법을 어겼다면 반드시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은 국민 대다수의 생각이고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힘든 시기지만 법과 원칙대로 모든 사건을 처리한다면 '정치검찰', '정치시녀'라는 말은 구시대의 추억이 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검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경희씨는 "다시 촛불을 들어야 할 때가 온 것인가"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신씨는 "아직 늦지 않았다, 사실 그대로의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해주길 바란다"며 "부디 최악의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에 폭주한 의견들은 대검찰청 게시판보다 더욱 직설적인 비판의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다음>의 '-pcJ-'는 "'떡검', 이명박이 대통령 되는 줄 알고 미리 줄섰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멋쟁이'는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일컬었다. 이어 "명함 파서 돌리고 언론사 인터뷰에서 BBK는 자기 거라고 자랑하고, 자기가 내세운 증인들 모두 해외로 도피시키고도 무혐의라고 하니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 아니면 도대체 뭔가"라고 강조했다.

 

'행복찾기'는 "누구를 위한 검찰이냐"며 "한국은 이제 뭘 더 기대할 것도 없는 나라가 되어버렸다"고 전했다. <네이버>의 'whazup2609'는 "한나라당과 검찰 합당 임박"이라며 검찰을 비꼬았다.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에 대한 비판 의견도 쏟아졌다. <다음>의 'uungkim'은 "왜 이렇게 시끄러운 후보를 뽑아서 나라를 시끄럽게 만드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유권자로서 좀 불쾌하다"며 "대권 후보들의 청문회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의 'kojap'는 "검찰이 뭐라든지 기호 2번은 절대 안 찍겠다"며 "위장취업, 탈세 하나 만으로도 탈락"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이명박 특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대검찰청 게시판에 의견을 남긴 최상교씨는 "더 이상 수사해봤자 공정성 훼손으로 믿어줄 사람 하나도 없다"며 "BBK 검사팀을 해체하고 사건을 특검으로 넘기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의 수사 결표를 옹호라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아카페'는 "만약 거짓을 발표한다면 나중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사실에 입각해서 수사했을 것이며, 모든 검찰이 만장일치로 결정한 사실을 일단은 받아들이고 신뢰하고 믿는 것이 바른 태도"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네이버>의 'rhdrnsqhsqn'은 "김경준의 어디가 믿음직스럽기에 난리를 다 치고 있는 거냐"며 "자신들이 지지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못될 것 같으니 마지막 발악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네이버>의 'msowoo'는 정상적인 정책선거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 이번 대선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어디에도 선거유세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모두가 비방, 비방"이라며 "모든 후보들이 서로 물어뜯기에 급급하다"고 밝혔다. 또한 "누구 하나 시원스레 공약으로 실력으로 당당히 맞서는 사람이 없다"며 "슬프다"고 덧붙였다.


#BBK#이명박#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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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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