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구선대위 관계자 및 국민중심당 대구시당 관계자 등 300여명이 6일 오후 5시30분 대구검찰청 앞에서 '검찰' 규탄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당초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으나 촛불집회가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촛불대신 휴대폰 조명을 이용한 ‘휴대폰집회’를 열었으며 검찰을 향해 “사법정의의 막을 내린 검찰의 행위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곽성문 의원은 연사로 나서 “김경준의 메모와 관련 검찰이 전 수사과정을 녹화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김경준과의 면담결과 허위임이 밝혀졌다”며 “이명박 후보와의 관계를 조사하기전인 1, 2차 검찰조사에서는 변호인도 입회시키고 녹화를 했지만 이명박 후보와의 관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3차부터는 변호인도 입회시키지 않았고 녹화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 같은 검찰의 태도는 녹화테이프에 김경준이 이명박 후보와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모습이 담겨 혹시라도 나중에 문제될 수도 있음을 걱정한 검찰이 증거를 인멸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곽 의원은 또 “검찰에서 김경준을 수사한 검사가 12명”이라고 전제한 뒤 “이들 중 누구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양심을 가진 검사가 있다면 즉각 국민 앞에 양심선언을 해주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보수언론에도 화살을 돌렸다. 곽 의원은 “그동안 각종 언론을 통해 BBK 및 다스 등과 이명박 후보가 관련되었음을 입증하는 인터뷰와 기사가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조·중·동 보수언론이 한통속이 되어 단 한 줄도 이와 관련한 기사를 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곽 의원은 “보수언론과 검찰이 모두 이명박을 비호하고 지원하는 형국에서 우리는 오직 국민밖에 믿을 곳이 없다”며 “애국시민, 애국국민들이 모두 나서 까마귀를 백로로 둔갑시켜 놓고 박수를 치고 있는 검찰을 심판하고 온갖 비리의혹으로 점철된 후보자가 면죄부를 받았다고 당대표의 마누라가 기자실에 피자 10판을 돌리는 한심한 정당을 심판해 달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