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한 '오마이스쿨'에서는 산마을고등학교 40여명이 일일 기자체험을 했다. 이번 특별 프로그램은 지난 10일부터 열린 강화지역 청소년 1일 기자학교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산마을고등학교 학생들은 일일 기자체험 활동을 체험하며 뜻깊은 경험을 만끽했다. '일일 기자체험'은 인터뷰에서 사진 촬영, 편집의 취재 기본 활동이 학생 스스로 진행되어 아주 큰 호응을 얻었다. 천편일률적인 취재방식, 디카활용법이 아닌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한 실전 사용법 위주의 수업방식이 미래에 기자를 꿈꾸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관심사는 카메라에 있었다. 일일 기자체험 행사중 오마이뉴스 조경국 기자의 '디카' 활용법 강의와 '포토샵' 처리 강의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지난 8월 '우즈벡전 역전승보다 더 짜릿했던 기자 체험' 현장 인터뷰 기사로 오마이뉴스에 데뷔한 나 역시 일일 기자체험에 참여했다. 인터뷰 대상은 미래의 관광학도를 꿈꾸는 산마을고등학교 2학년 이세주로 선정한 뒤 본격적인 인터뷰 실습에 들어갔다. "미래는 꿈을 닮습니다"
산마을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이세주는 한국을 알리는 관광 가이드를 꿈꾸는 열혈 청소년이다. 일본 관광 전문가이드가 꿈인 이세주는 여행을 좋아하신 어머님을 따라 전국의 명소와 미주, 유럽 등을 돌며 견문을 넓히며 가이드의 꿈을 키워왔다. 여러 도시와 국가의 역사, 문화적인 사례를 자세히 소개시켜주는 관광 가이드 매력에 쏙 빠졌다는 이세주는 "한국 문화를 세계 각지에 전파시키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힐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자신의 꿈을 위해 대안학교를 선택한 이세주는 산마을고등학교의 대내외적인 지역문화 활동, 역사 체험 활동이 관광 가이드 꿈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전남 일대에서 진행된 '광주 5·18 민주화운동 캠프'와 전라남도 장흥군, 보성군 일대에서 펼쳐진 농업 농촌 대안찾기 활동를 가장 인상적인 활동으로 뽑았다.
어렸을 때부터 아토피성 피부염을 심하게 앓던 이세주 학생은 생태적인 건축과 유기농, 친환경 식단이 제공되는 산마을고등학교에서 더욱 성장했다며 산마을고등학교 칭찬과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또한 학생 자치적으로 전반적인 학사일정이 기획되는 산마을고등학교에서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맛볼 수 없던 여러 여행 체험, 동아리 활동, 어학 교육을 받으며 더욱 성장했다고 말했다. "부모님 뜻대로 고등학교를 취사선택했으면 후회했을 거예요. 물론 부모님이 제가 선택한 대안학교 결정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셔서 제 목표와 꿈에 쉽게 다다갈수 있었어요." 우리나라를 지구촌에 널리 알리고 싶다는 이세주는 꿈을 정하지 못하고 공부만하는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의 학습,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한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는 꿈을 닮습니다." 이세주 학생의 인터뷰 마지막 한 마디가 가슴속에 와닿았다. 이 한마디는 뚜렷한 꿈과 목표 없이 계획적이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지역 사회와 함께 교육사업을 전개해나가는 오마이스쿨.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과 기자양성에 힘써 한국 최고의 언론 교육 메카로 자리잡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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