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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15일 태안 파도리 해안가를 찾아 주민들과 함께 기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15일 태안 파도리 해안가를 찾아 주민들과 함께 기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 박상규

 

[#1. 태안 현장] 무릎 꿇은 정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있다"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15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는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을 찾았다. 애초 주말부터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바꿔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정 후보가 태안은 찾은 건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다.

 

정 후보는 충남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해안에서 주민들과 함께 해안가의 기름을 제거했다. 작업복을 입은 정 후보는 바짝 엎드려 천으로 모래밭 속 기름을 닦아냈다.

 

정 후보는 주민들에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명이 있다, 힘내시라"며 "기름 유출 피해 주민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선박 보험회사의 보상에 앞서 국가가 먼저 돈을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정 후보는 오후 유세 때문에 태안에 오래 머물수 없었다. 인천과 경기 고양시 유세가 정 후보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 후보와 함께 태안을 찾은 정세균, 문석호 의원은 "빨리 떠나야 한다"고 정 후보를 채근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주민들에게 미안한 듯 한동안 기름 제거 작업에 열중했다.

 

정 후보는 태안을 떠나며 "전국에서 몰려든 자원봉사 물결을 보고 이렇게 위대한 국민이 있는데 무엇을 극복하지 못하겠냐는 생각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날 총 3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았다. 대통합민주신당 당원 800여 명도 이날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2. 인천, 고양시] "승리의 인천상륙작전 해달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와 부인 민혜경씨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부근 유세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와 부인 민혜경씨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부근 유세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 권우성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부근 유세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부근 유세에서 지지자와 시민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 권우성

태안을 뜬 정동영 후보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과 경기도 고양시를 방문해 유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유세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가적 재앙을 맞게 된다"며 막판 대역전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오늘 태안을 다녀왔는데, 유조선 사고 하나 잘못 나면 저렇게 환경 파괴되는데, 대통령 잘못 뽑으면 대한민국 전체에 재앙이 온다"며 "거짓과 진실의 대결에서 진실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외쳤다.

 

정 후보는 인천 유세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인천의 물류, 해주의 자원, 개성의 제조를 결합하는 삼각경제를 완정하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후보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와 미국의 <뉴스위크> 등이 '한국의 유권자들이 정치 시계가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세계가 걱정하는 이명박 후보가 걱정하는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는데, 10년 동안 우리 경제가 죽었느냐"며 “"0년 전 IMF로 죽었던 경제를 살리면서 급하다 보니 큰 아들인 대기업을 먼저 살리게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는 "이제 둘째 아들 격인 중소기업과 셋째인 신용불량자, 서민, 철거민 주민 등을 살려야 한다, 그 일을 나 정동영이 잘 할 수 있다"며 "인천시민들이 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인천상륙작전을 만들어 달라"고 외쳤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부근 유세에서, 본인은 여론조사에서 1등을 못했지만 부인은 1등을 하고 있다고 하자 민혜경씨가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부근 유세에서, 본인은 여론조사에서 1등을 못했지만 부인은 1등을 하고 있다고 하자 민혜경씨가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 권우성

한편 정 후보의 고양시 유세 직전에는 한 지지자가 칼로 자해를 시도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지지자는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한다"며 칼로 자해를 시도했다. 하지만 단상에 있던 최성 의원 등이 제지해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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