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시민연합, 대선미디어연대, 대선시민연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경기미디어시민연대, 미디어기독연대는 17일 동아일보사 앞에서 <동아일보>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간 '이명박 띄우기', '이명박 감싸기' 등 편파성으로 지적받아 온 <동아일보>가 12월 17일자 '이명박 후보 BBK 동영상' 관련 보도를 통해 '이명박 기관지' 외에 언론임을 포기한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그간 "나는 BBK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일관된 주장으로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러나 16일 이명박 후보가 "BBK 투자자문회사를 금년(2000년) 1월 설립했다"고 말한 동영상이 공개됨으로써 사실상 이명박 후보가 그 동안 주장해 온 말이 허위라는 게 드러났다.
또한, 이 후보의 BBK 소유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검찰 수사의 허점이 드러난 중대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정치공작', '음해' 운운하며 여전히 철면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국민 앞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마땅히 해야 할 특검을 자신의 억울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받아들이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동아>는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BBK 동영상'이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지조차 설명하지도 않은 채, 오히려 노무현 대통령의 '재수사 지휘권'을 전면에 내세워 논란을 부추겼다. 특히 사설에서는 <동아일보>가 이명박 후보를 직접 인터뷰해 실었던 2000년 10월 16일자 기사를 왜곡조작 하면서까지 이명박 후보를 감싸는 굴욕을 보였다.
이날 신태섭 민언련 대표, 김영호 언론연대 대표, 문효선 언론연대 집행위원장, 전규찬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소장, 임순혜 미디어기독연대 집행위원장, 안진걸 대선시민연대 조직팀장은 발언을 통해 <동아일보>의 양심 있는 기자들의 양심 있는 행위 촉구와 함께, "동아일보는 언론임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 "언론사 간판 내리고, 한나라당도 아닌 이명박 당보로 전환하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