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특검’은 우리사회 민주주의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대통령 당선자도 법 앞에 공정한 수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져야합니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법치주의를 확인하는 특검이 이루어져야합니다.” -이학영 한국와이엠씨에이 사무총장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은 대선결과와 상관없이 비비케이 관련 진실규명과 책임추궁이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와이엠씨에이총연맹, 한국여성단체연합,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730여개 단체가 참여한 ‘거짓선거와 민주정치 위기 극복을 위한 전국 시민사회단체 비상 대책회의’(비대위)는 20일, 비비케이 진실규명과 책임추궁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명동 향린교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선거결과가 곧 비비케이의혹에 면죄부가 될 수 없으며, 역대최저 투표율을 감안하면 국민의 신뢰를 확고히 얻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명박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음을 거론, “권력을 이용해 진실규명을 방해한다면 사회는 더 큰 논란에 휩싸이고, 대통령의 정상 국정수행은 불가능할 것”이라 경고했다. 아울러 “검찰은 비비케이수사과정에서 이명박 당선자를 단 한 차례도 소환조사 하지 않고 면죄부를 주어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을 자초했다”며 “삼성비자금 사건과 비비케이 사건으로 신뢰를 잃은 검찰 수뇌부는 사퇴하고, 검찰개혁은 즉시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오는 1월1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각지에서 ‘비비케이 진실규명과 부정부패청산을 위한 시국대토론회’를 여는 등 반부패 운동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진보연대는 이날 별도성명을 내어 이번 대선 결과를 “국민기만으로 얻은 이명박 씨의 승리이며, 현 정권의 무능과 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평가하며,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세력의 성찰과 혁신을 강조했다. 진보연대는 특히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관계를 통일지향으로 발전시키는 과제는 결코 정권에 따라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된다”며 “누구라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외면하거나 역행한다면 민족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 밝혔다. 평통사는 “이명박씨는 주가조작·위장전입·자녀위장취업·탈세·거짓말을 일삼아 온 불법·부패 후보이며, 정치검찰을 동원해 국민 선택권을 농락한 부패야합 원흉”이라며 “파렴치한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국민의 수치이자 범과 도덕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 주장했다. 또한 “이명박씨 대통령 당선은 정치검찰이 불법·부패 후보에 면죄부를 주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 불공정 선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명박씨 당선무효와 재선거를 관철하여 실추된 도덕과 민주주의, 올바른 법치를 바로 세울 것”이라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