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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준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홍선식 변호사는 16일 마포경찰서를 찾아 김경준과 에리카 김의 전화 통화가 담긴 파일을 공개했다.
김경준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홍선식 변호사는 16일 마포경찰서를 찾아 김경준과 에리카 김의 전화 통화가 담긴 파일을 공개했다. ⓒ 박상규

한나라당을 비롯한 일부 보수언론이 '이명박 특검 무용론'을 들고 나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BBK 주가조작 사건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경준씨가 특검 찬성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김씨측 홍선식 변호사는 2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기자실을 찾아와 김씨의 말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특검이 진실을 밝히고 제대로 수사하자는 것이니까 특검에 찬성한다."

홍 변호사는 또 "변호인으로서도 특검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검사가 양형에 대해 협박을 했기 때문에 진술 조서의 신빙성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데 김씨와 의견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김씨가 '감형을 내세워 협박·회유했다'는 자필메모에 대해 검찰에 직접 사과했다"는 이유를 들어 '특검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김씨가 지난 18일 공개한 '사과 편지'가 검찰의 협박·회유 사실을 번복했다고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김씨가 '특검 찬성'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사과 편지는 검찰의 협박·회유 문제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19일 0시 15분경 김경준 전 BBK대표가 수갑과 포승줄에 묶인 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와 서울구치로로 향하는 호송차로 이동하던 중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세워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19일 0시 15분경 김경준 전 BBK대표가 수갑과 포승줄에 묶인 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와 서울구치로로 향하는 호송차로 이동하던 중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세워보이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특검#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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