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대체 : 26일 오전 10시 15분]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5일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이경숙(64.여) 숙명여대 총장을 임명했다.
또 인수위 부위원장에 4선의 김형오(60.부산 영도) 의원, 인수위 대변인에 이동관 전 선대위 공보특보를 각각 임명했다.
당선자 비서실장에는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의원, 당선자 대변인에는 후보 비서실 부실장 출신의 주호영 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했다. 대통령직 인수위 제도가 생긴 지난 1998년 이후 여성이 인수위원장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위원장에 발탁된 이경숙 총장은 숙대 혁신을 이끈 대학 CEO라는 점에서 선대위 구성 당시부터 이 당선자가 중용의사를 밝힌 인물이며, 지난 1994년 숙대 13대 총장이 된 뒤 이후 4번 내리 당선돼 최장수 총장 기록을 세웠다.
주호영 대변인은 인선 배경에 대해 "이 위원장은 직선으로 4번이나 총장을 역임한 분으로 `화합속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총장 재임기간 보여준 탁월한 경영능력과 여성이라는 점도 임명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 위원장의 과거 국보위 입법의원 활동경력 논란에 대해 "25년 전의 일인데다 그 점에 대해서는 역사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 당시 대학의 대표로 추천을 받아 갔던 것으로 안다"면서 "과거보다는 그 이후 보여준 여러 탁월한 능력과 리더십에 더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에 발탁된 김형오 의원은 당을 잘 알 뿐 아니라 선대위 일류국가비전위원장을 맡으면서 공약수립 작업을 깔끔하게 처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대변인은 "4선 의원으로서 원내대표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일류국가비전위원장으로서 대선공약을 종합 집대성하는 과정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인수위 조직은 1개 특위(국가경쟁력강화특위)와 7개 분과 체제로 확정됐으며, 7개 분과를 총괄할 간사가 별도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괄간사는 3선의 맹형규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분과위별 간사로는 ▲기획조정 박형준 의원 ▲정무 진수희 의원 ▲외교통일안보 현인택 고대 교수 ▲행정 김상희 전 법무차관 ▲경제1 강만수 전 재경원차관 ▲경제2 최경환 의원 ▲사회교육문화 이주호 의원 등이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의 경우 박 진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이 당선자의 복심인 정두언 의원은 정무분과 간사 기용설이 돌았으나 당선자 비서실에 합류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대운하 등 6개 태스크포스(TF)를 두고 있는 위원장 직속의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에는 사공일 전 재무부장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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