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사전략 변화 정책으로 미군부대가 평택으로 떠났지만 지역 특성상 아직 한국 군부대와 군인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동네, 파주시 문산읍 선유리.
하지만 요즘 남북 화해 무드와 통일의 분위기로 군사지역이라는 좋지는 않은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주거지로의 재개발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주변에 군부대들이 있는 관계로 동네에 높은 건물이 없고 단층의 집들과 골목들로 이루어진 동네지만 내년부터는 재개발이 진행되어 아파트화(化) 된다고 하네요. 가까운 곳에 LG필립스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재개발은 더욱 가속화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벌써 주민들이 이사를 떠나 쓸쓸하게 비어있는 집들이 많이 보입니다.
머지않아 이 동네도 현재의 모습이 언제 존재했었냐는듯 사라질 것 같아 기록의 의무감(?)으로 선유리를 찾았습니다.
혹시 선유리를 가시게 된다면 부일 연탄집에 꼭 들르시길 바랍니다. 팔순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연탄집으로 20여년간 동네에 연탄을 공급했다고 합니다. 연탄을 금촌역 부근 공장에서 중개업자에게 받아 직접 리어카를 끌고 동네에 배달을 하시는 할아버지는 팔순이 넘은 연세에도 아직 정정하시고 저 같은 외지인이 말을 붙여도 친절하게 대답해 주십니다. 아마도 사람들과의 대화가 그리우셔서 그러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