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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가 만든 책갈비 꽂이, 아이스크림 먹고 버리는 나무 막대기로 만들었다.
딸아이가 만든 책갈비 꽂이, 아이스크림 먹고 버리는 나무 막대기로 만들었다. ⓒ 조정숙

일회용이 넘쳐나는 요즈음 일회용품이 환경 파괴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싶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우리 아파트는 월요일이면 동 주민들이 일주일동안 모아둔 재활용품을 오후 7시쯤부터 9시까지 집집마다 가지고 나와  종류별로 분리하여 모아두면 다음날 차가 와서 가져간다.

물론 재활용하기 위해 가져가는 걸로 알고 있지만 직접 보지 않아서 어떤 과정을 거쳐 재활용하는지는 모른다. 그래서 나는 우선 우리 집에서 먼저 재활용을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활용하고 그래도 남는 것이 있으면 분리수거함에 넣곤 한다.

 열심히 공부하다 잠깐 책을 덮어 놓고 쉬고 싶을때 쓰는 책갈피 꽂이.
열심히 공부하다 잠깐 책을 덮어 놓고 쉬고 싶을때 쓰는 책갈피 꽂이. ⓒ 조정숙

 커피를 마시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컵으로 만든 연필꽂이통.
커피를 마시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컵으로 만든 연필꽂이통. ⓒ 조정숙

그러면 내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재활용을 소개해볼까 한다. 예고 없는 손님이 집을 방문하게 되거나 아이들이 가끔 치킨이나 보쌈 피자 등을 먹고 싶어 할 때 가끔 집에 들어오는 광고지를 보고 주문하여 먹어 본적이 있었다.

그럴 때면  요즈음에는 음식물을 담아오는 포장지가 근사하고 질도 좋아 보인다. 그럼  음식물을 먹고 남은 포장지를 잘 모아둔다.

그래서 그것을 팽킹 가위로  예쁘게 가장자리를 오리고 나머지 자투리로 손잡이를 만들어 생선을 프라이팬에 튀기거나 부침개 등을 만들 때 뚜껑으로 사용하면  안성맞춤이다,

 피자나 음식물 배달로 오는 포장지가 깨끗하고 질이 좋아  둥글게 자른다음 손잡이를 만들어 붙인다음 프라이펜 덮게로 사용하면 기름도 튀지 않고 깔끔하다.
피자나 음식물 배달로 오는 포장지가 깨끗하고 질이 좋아 둥글게 자른다음 손잡이를 만들어 붙인다음 프라이펜 덮게로 사용하면 기름도 튀지 않고 깔끔하다. ⓒ 조정숙

 피자 배달 올때 담아온 포장지를 이용하여 만든 프라이펜 덮게.
피자 배달 올때 담아온 포장지를 이용하여 만든 프라이펜 덮게. ⓒ 조정숙

기름이 튈 염려도 없고 열도 빼앗기는 일이 없기 때문에 절약하는 것은 물론이다. 수증기가 위로 올라가 다시 떨어지는 것을 방지 하기위해 구멍을 두 군데만 조그맣게 뚫어주면 그것도 별 문제가 안 된다.

또 다른 한 가지는 동네 할인 마트에서 작은 플라스틱 통에 들은 젓갈을 담아 판매를 했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젓갈을 구입했던 적이 있었다. 젓갈을 다 먹고 남은 빈 통을 보니 아담하고 예뻐서 이것도 뭔가 재활용하자는 생각에 집안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동전을 넣는 걸로 활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하나는 입다 낡아서 버리게 되는 옷에 달려있는 단추를 모두 재거해 필요할 때 쓰려고 모아 두었던 단추를 담아 보니 찾기도 쉽고 보기도 좋아 보인다.

제과점에서 식빵 등을 사면 묶어주는 노란 끈을 잘 모아두면 집에서 사용하는 전기 콘센트 줄이 여기저기 어지러지지 않게 깔끔하게 묶어 둘 수 있어 좋다. 아이스크림을 사면 주는 일회용 스푼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 요플레 스푼으로 사용하면 좋다.

 젓갈을 담았던 일회용 플라스틱통도 동전도 넣고 단추를 담아두면 좋다.
젓갈을 담았던 일회용 플라스틱통도 동전도 넣고 단추를 담아두면 좋다. ⓒ 조정숙


 식빵을 사면 묶어주는 노란끈도 모아두면 서로 연결하여 전기선도 깔끔하게 묶어 둘수 있다.
식빵을 사면 묶어주는 노란끈도 모아두면 서로 연결하여 전기선도 깔끔하게 묶어 둘수 있다. ⓒ 조정숙

그 밖에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일회용품들이 참 다양하게 만들어져 음식점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배달해온 일회용품 중 튼튼하게 생긴 일회용품은 모두 모아두는 생활습관이 생겼다.

세탁소에서 배달해 오는 세탁물 덮개로 나오는 비닐은 여름 내내 사용했던 선풍기를 덮어 씌워두면 다음 여름에 꺼내 써도 먼지가 들어가지 않아 좋다. 그래서 뭔가 재활용할만한 것이 눈에 띄게 되면 우리 집 아이들은 엄마에게 가져오는 알뜰함도 생겼다.

엄마가 알뜰하게 잘 활용하는 모습이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았나보다. 딸아이도 일회용품을 이용하여 갖가지 연필꽂이용 컵도 만들고 아이스크림 먹고 나면 나오는 나무막대기로 책갈피를 만들기도 한다.

엄마보다 솜씨가 좋은 딸아이의 작품을 보면서 이게 과연 일회용품으로 만든 건가 하는 의아심도 갖게 된다.

 세탁소에서 세탁물 배달 할때 가져오는 비닐봉투는 선풍기를 씌워 놓으면 안성맞춤이다.
세탁소에서 세탁물 배달 할때 가져오는 비닐봉투는 선풍기를 씌워 놓으면 안성맞춤이다. ⓒ 조정숙

일회용품을 한번 쓰고 버리는 것보다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각자 자기 집에 맞게 재활용해서 사용한다면 똑같은 물건을 다시 만드느라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자원 절약 차원에서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주위를 둘러보면 버리는 것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누구나 생각 없이 버리게 된다면 그것이 자연환경 파괴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당연지사이고  훗날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가장 소중한 유산을 망가뜨리는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리라.

자연은 우리가 잠시 빌려 쓰다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일회용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을 남용 하는 것은 더더욱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주 그럴듯한 작품이 아니라해도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재활용품을 만든다면 자원절약해서 좋고 알뜰살뜰 살림에 보탬이 되어서 좋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되니 행복지수도 높아질것이다.

이제는 넘치는 것은 부족함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되짚어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서 나부터 실천하는 삶을 살아봄은 어떨까?


#일회용품 재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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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세상을 오늘도 나는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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