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동제작을 통해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이 또 한 편 제작된다. 트렁크 애니메이션(대표이사 강남규)은 “HD급 3D TV 애니메이션 <로봇알포>의 공동제작을 위해 이탈리아 제작사인 카툰원과 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로봇알포>는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과 로봇의 화합이라는 주제를 가진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 2009년 방송을 목표로 제작 중에 있으며, 이미 기획 단계에서 프랑스 밉콤 방송 전시회와 광주 국제 창의전, SICAF 애니메이션 전시회 등에서 미국 폭스TV, 인도 SUN TV 등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동제작을 맡은 카툰원은 <고양이 펠릭스>, <스쿨 오브 뱀파이어> 등의 작품을 제작한 바 있는 유명 제작사. 카툰원은 <로봇알포>의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를 비롯해 음악과 효과음, 편집 등 후반작업을 담당하게 될 전망. 특히 <스폰지밥>의 메인 작가인 제이 렌더와 <닌자거북이>의 프랜시스 모스 등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렁크 애니메이션은 카툰원에서 완성된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를 바탕으로 한 모든 CG작업과 공동연출을 맡게 된다. <로봇알포>는 향후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카툰원에서 확보한 배급망을 통해 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선을 보일 계획이다. 트렁크 애니메이션의 강남규 대표는 이번 합작과 관련해 “국내 애니메이션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스토리텔링과 후반 작업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프리프러덕션 단계에서부터 세계시장을 상대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을 유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이번 계약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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