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영하 2℃에 불과했던 지난 17일(목) 충남 천안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는 젊은이들의 열기와 함성이 가득했다. 이쪽저쪽에서 환호성을 지르고 힘찬 구호를 외치던 그 젊은이들은 유진투자증권의 신입사원 96명. 해마다 이쯤이면 여러 기업들의 신입사원 연수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천안 계성원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받던 이들은 동료애와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블루스카이 엔터테인먼트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종합운동장을 찾았던 것.
장애물 통과, 암벽타기, 미로 등 총 24개의 관문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블루스카이 엔터테인먼트 배해경(37) 대표가 고안해 작년부터 현장에서 적용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국내에서 유일하다.
배 대표는 육군 1군사령부 문선대 지도장교로 복무하다 대위로 전역한 뒤 현재까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매진하면서 행사기획, 영화제작·투자, 각종 공연, 방송MC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배 대표가 그동안 각 영역에서 적용한 개별 프로그램들을 하나의 큰 틀 안에서 연계시킨 것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되는 이 프로그램은 자발적 참여와 자율적 고민을 통해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소양을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고,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자치단체나 가족단위에서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팀별로 인원을 나눠 팀원들의 합의를 통해 도전할 관문을 자율적으로 선택한다. 모든 팀에는 모의지폐로 기본자금이 지급되고, 각 관문에 도전할 때마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관문을 통과하면 성공지원금을 지급받지만 실패할 경우 초기 지급한 자금은 포기해야 한다.
각 관문의 난이도에 따라 성공지원금도 다르게 책정돼 있어 ‘고위험-고수익'의 시장논리와 일맥상통한다.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협력과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고 때로는 위험을 감수해야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목표는 최상으로 하되 현실에서는 어떠한 상황도 이겨낼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조직생활의 첫 발을 내딛는 신입사원들의 팀워크와 동료애는 회사와 자신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기 때문이죠.”
배해경 대표가 신입사원 특강에서 빼놓지 않고 전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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