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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햄프셔주 예비선거에서 입증된 여성표의 힘이 네바다주에서도 다시 힘을 발휘했다.  

 

19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각 오전 10시30분) 현재 98%의 개표가 이루어진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의원을 51% 대 45%로 앞서며 2연승을 거두었다. 반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겨우 4%를 득표하는데 그쳐 경선 하차를 고민해야 할 상황에 몰렸다.

 

서부 최초로 열린 이번 당원대회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의원을 지지하는 여성표의 힘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힐러리는 또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인 히스패닉 유권자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버락 오바마는 6만명의 회원을 보유해 이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요식업 노조의 지지선언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지만 승리를 거두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요식업 종사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여성과 히스패닉 유권자가 노조의 지지선언에도 불구하고 힐러리 클린턴 지지에서 돌아서지 않은 것.

 

버락 오바마는 "주로 도시지역에서 표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과 달리 자신은 교외지역에서도 고른 지지를 얻었다"며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는 자신이 오히려 앞섰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버락 오바마가 주로 네바다주 북부에서 승리를 거둔 반면 힐러리 클린턴은 도시지역이 많은 남부에서 많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원대회가 열린 라스베가스 플라밍고 호텔에는 요리사, 웨이터, 호텔 벨맨 등 각종 호텔 유니폼을 입은 지지자들이 물밀 듯 몰려들어 이번 민주당 당원대회에 쏠린 관심을 입증했다. 주로 자투리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하는 이들 요식업 종사자들을 위해 민주당측은 런치박스를 대량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가 네바다주에서도 치열한 경선을 치른 덕에 민주당 자체 추산 결과 10만7000여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투표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전에 겨우 9000명 만이 네바다주 당원대회에 참여했던 것을 감안하면 민주당은 3연속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네바다주는 민주당이 서부에서 최초로 당원대회를 치르는 곳이어서 차후 서부지역 경선 흥행을 좌우할 시금석이 되는 곳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2월 5일 치러질 슈퍼 화요일의 경선 흥행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네바다주 공화당 경선에서는 미트 롬니 의원이 51%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는 존 매케인 의원이 33%를 얻어 30%를 얻은 마이크 허커비 의원에 신승을 거두었다.

 

민주당은 두 후보가 인종 논란까지 벌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오는 26일 다시 자웅을 겨룬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흑인표는 전통적으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해 왔으나 버락 오바마의 등장 이후 표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어 다음 주의 경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힐러리 클린턴 의원이 이곳에서도 승리를 거두면 2월 5일의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승기를 굳히게 되고 버락 오바마가 역전을 거두면 승부는 다시 한 치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이 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힐러리 클린턴#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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