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입니다.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음식. 설날 먹는 떡국이 있죠. 떡국은 전통적으로 눈처럼 하얀색이었습니다. 더불어 떡을 이용한 대한민국 대표 가공식품이기도 합니다. 떡볶이로 사랑 받는 떡살도 떡국을 만드는 가래떡이지요. 대한민국 평균 쌀 소비량은 작년 기준으로 연간 1인당 76.9kg 소비해서 하루 2공기라고 합니다.
쌀 소비를 증가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입니다. 그 중에서 별다른 가공을 하지 않고 첨가물 없이도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떡국입니다. 더욱이 바쁜 요즘 사람들에게 떡국은 적은 시간에 만들 수 있는 초간단 전통음식 중 하나입니다.
떡국을 끓여 먹는 떡국떡 색은 하얀색입니다. 그 이유는 떡의 재료인 쌀이 하얀색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풍떡국떡이라는 이름의 떡이 있습니다. 일반 떡과 달리 떡에 색이 들어 있습니다.
색 하면 떠오르는 것은 황색4호 적색5호 표시되는 화학첨가물입니다. 전통 떡에 그럼 화학첨가물을 넣어 색을 입혔단 말인가? 물론 아닙니다. 떡의 색을 입혀준 것은 다름아닌 우리 농산물입니다.
고구마는 자색를 내고, 당근이 노랑색을 만들어낸 것이죠. 고구마, 단호박, 당근이 들어가니 떡은 고운 빛을 내게 됩니다. 처음 그 떡을 받아 들었을 때 색이 참 곱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더욱이 쌀도 무농약쌀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단풍떡의 생산자인 정읍
싸리재전통식품의 서현정씨의 말의 따르면 "
그 마을에서 생산되는 무농약쌀을 제값에 팔기 위해 떡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단풍의 고장 정읍에 맞게 단풍으로 물든 떡국을 생각했던 것은 당연한 순서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땅에서 나는 유기농 고구마와 당근으로 고운 색을 낸 이름하여 단풍 물든 단풍떡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단풍떡국떡은 보기만 해도 벌써 일반 떡국과는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샘플로 가져온 떡을 가지고 집에 돌아로 펼쳐 보니 봉투에 담긴 색이 자주색, 노랑색, 하얀색이 멋지게 조화를 이룹니다. 아내에게 부탁해 떡국을 끓여봤습니다. 색이 고와서 다른 것 넣지 않아도 모양이 납니다. 여기에 계란 하나를 풀고 파를 조금 넣어 끓여 봤습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습니다.
곧 있으면 설날입니다. 매번 같은 색의 떡국에서 벗어나 곱게 치장한 단풍떡국떡을 드셔 보시면 어떨까요?
단풍 떡국떡은 참거래농민장터에서 직거래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설날 아침 고운 한복처럼 고운 떡국을 먹는다면 가족의 행복이 두배가 될 것 같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농산물 직거래 참거래 농민장터(www.farmmate.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