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와 <경남일보>의 갈등이 법정으로 비화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와 성명서 등을 놓고 민·형사상 고소․고발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진주시는 "<경남일보>의 일련의 보도로 인해 명예훼손을 입었다"며 신문사와 발행․편집인인 김흥치 회장, 황인태 사장, 이선효 편집국장을 상대로 1~3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진주시는 김 회장과 황 사장, 이 편집국장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을 들어 고소했다. 또 진주시는 강갑중 경남도의원(진주3)에 대해 "허위 사실 인터뷰로 명예훼손을 했다"며 고소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진주시는 전국체전(2020년) 유치와 관련해 ‘먼 산만 바라본 진주시 유치활동’이라고 보도한 <경남일보> 기사를 문제 삼았다. 강갑중 도의원은 “전국체전유치 때 정영석 진주시장의 역할은 1%도 안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했다. 진주시는 별도의 해명자료를 통해 <경남일보>를 비난했다. 진주시는 “경남일보는 2004년 전국체전 진주유치를 집중 보도 후 도체육회가 본격 나섰고 그때까지 진주시는 자료 준비없이 방관자 자세를 취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주시는 “민선 3기 들어 체육기반시설 확충 등 전국체전에 대비하였으며 2003년 12월 19일 제81회 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시 2010년 전국체전 유치에 적극 노력의사를 표명하였으며 2004년 1월 시 주요업무 시행계획에 이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진주시는 “전국체전이 열린 바 있는 전국의 시와 도를 벤치마킹하고 전국체전이 가져올 효과와 기대치 등 각종 데이터를 검토에 검토를 거쳐 면밀히 분석했다”면서 “관계부처 등에 전국체전 유치를 위한 협조와 각종 지원방안 등을 문의하는 등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진주시는 “<경남일보>가 2010년 전국체전 진주 유치에 진주시의 노력을 ‘먼 산만 바라본 진주시 유치활동’이라고 폄훼한 것은 정영석 시장을 비롯한 1600명 공무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당시 35만 시민과 체육인들의 한결같은 전국체전 염원을 왜곡 보도한 전형”이라고 밝혔다. 또 진주시는 “<경남일보>는 당시 ‘35만 진주시민과 진주시와 진주시 체육계, 경남도와 경남도체육회가 전국체전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면서 “<경남일보> 당시 보도대로라면 지금의 보도가 왜곡보도인지, 그렇지 않으면 당시의 <경남일보> 보도가 오보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진주시는 지적했다. 강갑중 도의원은 자신의 인터뷰 내용이 문제가 되자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하기도 했다. 강 도의원은 “1%라는 수치식 표현으로 말꼬리를 잡아서는 안된다”면서 “당시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을 만났더니 정영석 진주시장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해서 한 말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남일보>는 지난 28일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진주시 간부 공무원들을 형사고발했다. 이 신문은 지난 1월 초 진주시청 간부 공무원 4명이 경남일보사를 찾아가 항의하고, 7명이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경남일보>의 왜곡·편파보도”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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