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의 김원웅 의원이 창조한국당과의 통합을 주장하고 나섰다. 김원웅 의원은 14일 정오 정치부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민주당과의 합당으로는 지역정당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지만 창조한국당과 통합하면 전국정당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창조한국당에서 집중적인 영입제의가 있었으나 고사했다"고 밝히며 "창조한국당의 적극적인 지지층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국현의 창조한국당은 '꼬마 민주당' 및 개혁당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꼬마 민주당'으로 출마했던 후보들은 낙선했지만 17%의 지지를 얻었다"고 통합의 이유를 설명했다. 창조한국당과의 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오는 17일 손학규 대표와 만나 협의를 가진 뒤 조만간 문국현 대표와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웅 의원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했던 정치적 책임을 지고 심판을 받을 것이며 그 결과 총선에 낙선해도 감수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현재 당의 지지도가 말이 아니지만 시간이 약"이라며 "5년 동안 잘못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모든 걸 나하고 상의한 것은 아니지만 다 한패거리 아니냐, 책임지고 심판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난 내 노선을 일관되게 지켜왔다"며 "내 이름을 걸고 정치를 하면서 단 한 번도 내 정치노선을 의심해 본적이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자신이 4·9총선에서 당선 돼 살아남으면 앞으로 중요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원웅 의원은 "(당선에) 마음을 비웠다는 건 과분한 표현이고 하늘에 맡기려고 하는데 국운이란 게 있다"며 "살아남으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역할'이 뭐냐는 질문에 "이번에 살아남은 중진들은 다음 정권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하지만 비 호남 이외에는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민심이란 게 시계추 같아서 다시 개혁세력으로 민심이 돌아설 것"이라며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공약은 1년 정도 지나면 바닥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통합신당을 탈당한 뒤 자유선진당을 택한 조순형 의원에 대해서는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조순형 의원은 갈 곳으로 간 것"이라며 "내가 조 의원을 가까이서 봤는데 그는 과거사 정리문제, 대북문제, 제주4·3사태 문제 등에서 항상 부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개혁세력이 아니며 아버지인 조병옥 박사도 민족주의 세력 탄압에 앞장서온 수구세력"이라고 맹공한 뒤 "그가 개혁세력이라는 건 웃기는 소리거나 역사인식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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