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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한 주간 뜨거웠던 이슈를 댓글로 살펴보는 <댓글 늬우스>입니다.

먼저 설 연휴를 앞두고 댓글계를 들끓게 만들었던 '간통죄 폐지' 논란입니다. 탤런트 옥소리씨의 간통제 위헌 심판 제청에 대해 누리꾼들은 "성생활은 개인의 가치판단에 따라 해야한다"(underthe81)와 "차라리 당당하게 이혼하고 바람 피워라"(ispert)며 양분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또, 군필자 가산점 법안이 13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1999년 위헌 판결을 받았던 군 가산점 논쟁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군대 가면 돌 된다. 가산점이 평등이다"(me2u)며 찬성이 압도적인 가운데 "몸이 불편하다고 특별 대우하는 '장애인 취업법'도 폐지해야 하는 거 아니냐?"(vuswl <매일신문>)며 반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또 다시 댓글계는 '군대' 논란으로 홍역을 앓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 '댓글 만발' 화제의 이슈로 함께 가보실까요?

[禮가 불탄 숭례문 자리, 무엇이 대신하려나?]

 지난 11일 화재로 처참하게 불타버린 숭례문
지난 11일 화재로 처참하게 불타버린 숭례문 ⓒ 남소연

많은 사람들이 "섣부른 개방이 초래한 인재"(sam0613)라며 비통해 한 국보 1호 숭례문 화재. "국민 가슴이 아픈 만큼 이건 국민성금으로 하자"는 숭례문 개방의 주역 이명박 당선인의 말은 국민을 다시 한번 분노하게 했습니다.

"국민을 소망교회신도로 착각하시나. 헌금 걷듯 남대문도 건축헌금 걷자 짓자는 겁니까?"(웃끼리<Daum>)
"숭례문 개방하고 정치적으로 이익을 보신 분들이 복원비용 부담하라"(mmimmi)

발끈한 누리꾼들은 포털 사이트에서 국민 모금에 반대한다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늙다리 예(禮)보다는 경제(經濟)를 훨씬 더 사랑하는 대한민국에 숭례문이 스스로 자살했다, 차라리 경제를 숭상하겠다는 숭경문(崇經門)을 세울지어다"(shinfran)며 씁쓸해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반발이 심해지자, 이경숙 위원장은 "강제 모금 아니다. 정부예산으로 할 것"이라며 이명박 당선인을 변호하고 나섰습니다. 한 누리꾼(희망의 빛 <Daum>)은 인수위가 국민 정서를 제대로 읽지도 못한다며 "이경숙이 아니라 '이경솔'로 이름 바꾸자!!"며  비꼬았습니다.

그나마 현판이 안타서 다행입니다. 만약 현판까지 타버렸다면….

"우리말 잘 모르는 이명박 당선인이 '숭 럐 문'이라 적을지도 모르겠습니다."(푸르름 <Daum>)

[코드 '인사'? 인사는 잘하겠네]

지난 10일 있었던 청와대 참모진 인사에 노무현 정부 때처럼 '코드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드디어 천박선생의 실력이 보이네"(무돌이) "인사가 망사가 되어 버렸네"(lnike)부터 "이판에 청와대와 딴나라당을 재경 영남향우회로 이름을 바꾸시지"(kwk20)라는 비난이 이어졌는데요, 아래 사진이 '코드 인사'가 뭔지 잘 보여주네요.

이 당선인과 악수하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수석인사 결과 발표를 마친 후 이동관 대변인과 악수하고 있다.
이 당선인과 악수하기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수석인사 결과 발표를 마친 후 이동관 대변인과 악수하고 있다. ⓒ 인터넷공동취재단

"이명박이에게 '인사'는 잘 하겠구만"(lefourmi) 

한편,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가면서 "청와대 가지만, 정치하러 가는 거 아니다"고 한 김은혜 전 MBC 기자의 패러디 댓글도 인기였습니다. 

"술 마시고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stlimsis)
"난 화장실에 가지만 똥 누러 가지는 않는다!"(kapachi)
"밥 먹으러 가지만 배 고파서 가는 것은 아니야?"(chamkb99) 

[시사 콩글리쉬: '어린쥐 정부'의 두잉 베스트]

<댓글 늬우스>의 장수 코너가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바로 이명박 정부와 함께 하는 '시사 콩글리쉬'인데요.

이번 주 공부할 영어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쪽팔림"(qus59)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두잉 베스트(Doing best)". '두잉 베스트'는 이 당선인이 10일 청와대 수석 인선을 발표하면서 썼는데요,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청와대 수석 내정자들이) 부족한 게 있다고 생각되더라도 (앞으로) 저와 일하면서 '두잉 베스트(Doing Best)'가 될 것입니다."

무슨 뜻인지 대강 아시겠지만, 정확한 표현은 '두잉 데어 베스트(Doing their best)'입니다. 이렇게 수시로 영어를 남발해 주시는 덕분에 이명박 정부는 출범도 전에 '어린쥐 정부'라는 애칭을 선사받았습니다. 참, '어린쥐'는 '오렌지'의 정확한 '발음'이라는 거, 아시지요? 다음 주에는 어떤 영어를 공부할지 무척 기대됩니다.

이번 한주도 끝까지 '두잉 베스트'하시어, 즐거운 주말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늬우스> 여기서 마칩니다.


#숭례문 화재#코드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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