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대전지역 12개 평화단체는 29일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침전쟁연습인 '키 리졸브 훈련'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키 리졸브는 한미연합 전시 증원연습(RSOI)의 바뀐 이름. 이 훈련은 오는 2일부터 7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실시하는데, 이번 연습은 미국이 글로벌호크, F-22등 최첨단 공군전력과 공격용 핵 잠수함을 괌과 하와이에 배치하고, 스텔스 기능과 핵무기 적재 능력을 갖춘 최신예 폭격기인 B-2를 순환 배치하는 등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것이다. 안은찬 대전통일연대 대표는 “미국은 앞으로는 북미 국가연주 등 평화와 화해무대를 조성하고, 뒤로는 키 리졸즈 전쟁 훈련연습을 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키 리졸브 훈련 작전계획 5027에는 북이 남을 공격하기 이전에 북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선제공격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대표는 “북의 대향살상무기 위협을 구실로 선제 공격을 가하는 것은 물론 이를 위한 전쟁연습은 자위적 방어전쟁의 범위에서 벗어나므로 헌법전문과 국방목표에 어긋나 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을 틀어쥔 채, 국제법과 우리나라 헌법을 무참하게 유린하는 불법적인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양구 전교조대전지부장은 “미국의 대북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시 지원국 협정등 굴욕적인 각종 한미협정을 폐기하고, 47억원에 달하는 워게임 모의센터 사용 분담금 등 전쟁연습 비용 부담을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지부장은 “이명박 정부는 미국의 이익만을 위하고 굴욕만을 안겨주는 대북 침략 전쟁연습을 중단하라”며, 또 “우리나라 군사작전통제권을 제대로 되찾아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의 직접당사자로 당당히 나설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전쟁연습 키 리졸브를 상징하는 상징물에 부정을 쫓는 소금을 뿌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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